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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 비자금' 조사 위해 신동빈 신동주 언제 소환할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8-28 11: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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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롯데 비자금' 조사 위해 신동빈 신동주 언제 소환할까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뉴시스>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이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를 위한 검찰소환을 앞두고 자살하면서 검찰의 수사 재개시점과 방향성이 주목된다.

검찰은 수사일정을 늦춘 뒤 전면 재검토하겠지만 이번 수사가 개인이 아닌 롯데그룹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수사 범위와 방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인원 부회장의 갑작스런 자살로 지난 두달반 동안 이어져온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의 향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의 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양평경찰서는 통화내역과 행적 등 기초수사를 마치고 최종 부검결과가 도착하는대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을 세웠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결과 전형적인 자살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이미 경찰에 전달한 만큼 별다른 일이 없을 경우 사건조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비자금 수사의 '키맨'으로 거명돼왔다. 이 때문에 26일로 예정됐던 이 부회장의 소환이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수사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검찰소환을 앞두고 사망하며 수사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이후 예정됐던 신동빈 회장 등의 소환조사 일정도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 부회장 개인이 아닌 롯데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총수 일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포함한 향후 일정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신 회장을 포함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내연녀 서미경씨에 대한 비자금 조성의혹을 집중조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검찰, '롯데 비자금' 조사 위해 신동빈 신동주 언제 소환할까  
▲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
이 부회장이 남긴 유서에는 롯데그룹 비자금이 없다는 내용과 2015년까지 모든 결정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내린 만큼 신동빈 회장의 책임이 적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사를 통해 나온 진술이 아닌 일방적 주장인만큼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자살은 안타깝지만 수사에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확정됐던 수사 범위와 방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이 부회장의 빈소에 롯데그룹 핵심인물과 재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27일 오전 빈소를 찾아 한시간 가까이 머물며 눈시울을 적셨다.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과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빈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30일 발인이 진행되기 전 빈소를 다시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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