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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부가 DDR5 증산 추진, 경계현 메모리 업황 회복 올라탈 채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10-18 11: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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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부가 DDR5 증산 추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1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경계현</a> 메모리 업황 회복 올라탈 채비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시장 성장으로 내년 D램 호황기가 예상됨에 따라 DDR5 증산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고부가 D램인 DDR5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올라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중국 경제일보와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긍정적 바람이 불고 있는 D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DDR5의 생산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내년 인공지능 서버와 노트북에서 DDR5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DDR5 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DDR5는 기존 D램 주력인 DDR4와 비교해 처리속도가 2배가량 빠르고 가격은 최대 40% 정도 더 비싼 고부가 제품이다.

인텔은 2024년 DDR5를 지원하는 5세대 서버플랫폼 에매랄드 레피즈를 준비하고 있고 AMD도 차세대 서버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 사장은 앞서 반도체 시장에 한파에 대응해 삼성전자의 전체 D램 생산능력을 줄였지만 이는 주로 DDR4 D램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가격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D램 현물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전방산업인 IT수요 부진여파로 지난해 말 2.004 달러에서 올해 8월까지 30%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경 사장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이 지속되면서 D램 시장이 반등조짐을 나타내는 것을 주목하고 고부가 제품인 DDR5 중심으로 빠르게 태세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DDR5의 현물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16Gb(기가비트) 기준으로 4.8% 상승했다. D램 현물가격이 오르는 것은 기업 간 거래를 나타내는 고정거래 가격이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읽힌다.

D램 현물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거래 가격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4~6개월 뒤 고정거래 가격에 추세가 반영되는 특징을 보인다.

DDR5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라 최근 2~3년 동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류였던 DDR4를 대체하는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D램 시장에서 DDR5 판매 비율은 올해 4분기 24%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51%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 사장은 최근 임직원과 진행한 온라인 소통행사에 “DDR5은 올해 말이면 삼성전자의 D램 평균 시장점유율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D램이 한 단계 더 앞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실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고부가 DDR5 증산 추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1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경계현</a> 메모리 업황 회복 올라탈 채비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이 기존 D램보다 40% 가량 비싼 DDR5를 중심으로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이런 기조에 따라 경 사장은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고부가 제품인 DDR5를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화성과 평택캠퍼스에서 모두 6개의 D램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데 화성에선 DDR4를 비롯한 범용제품, 평택에서는 DDR5과 LPDDR5 등 차세대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경 사장은 더욱 속도감 있게 DDR5 위주로 생산비중을 조정함으로써 내년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손실 3조2천억 원 가량을 봤을 것으로 추정돼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빠르게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는 DDR5의 비중이 급상승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이익체력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최초로 12나노급 32Gb DDR5도 개발해 연내 양산을 예고하면서 내년 D램 반등시기에 기술 리더십을 다시금 보여줄 준비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삼성전자의 12나노급 32Gb DDR5는 D램 단일 칩 기준으로 역대 최대용량인데다가 기존 제품과 비교해 소비전력을 크게 개선해 인공지능 시대에 데이터 센터 운영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 내년 인공지능 서버운영 기업고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나노급 32Gb DDR5 D램 개발을 통해 고용량 D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인공지능 시대에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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