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 계열사(공기업 제외)의 시가총액이 8월 들어 30조 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만 19조 원 넘게 급증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종가 기준으로 10대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690조1727억 원으로 7월 말보다 29조8967억 원(4.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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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시가총액이 가장 큰폭으로 불어난 그룹은 삼성전자를 앞세운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 15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 합은 19일 기준으로 346조1741억 원으로 7월 말보다 26조567억 원(8.14%) 불어났다. 삼성그룹의 시가총액 증가 규모는 10대그룹 상장사 전체 증가액의 87.7%를 차지한다.
삼성전자가 삼성그룹의 시가총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7월 말 153만9천 원에서 8월18일과 19일에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갈아치우며 167만5천 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37조2961억 원으로 7월 말보다 19조2670억 원이나 늘었다.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9%까지 높아졌다.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고 200만 원까지 올리고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러시노트7 예약판매 호조와 3D 낸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대표되는 기술 경쟁력으로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그룹에서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시가총액도 8월 들어 각각 3조2247억 원, 1조1400억 원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뒤를 이어 SK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많이 늘어났다.
SK그룹 시가총액은 19일 종가 기준으로 81조6576억 원으로 7월 말보다 1조7790억 원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그룹 1조640억 원, LG그룹 5731억 원, 한화그룹 5468억 원 늘었다.
10대 그룹 가운데 8월 시가총액이 줄어든 곳은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뿐이다.
롯데그룹 시가총액은 24조2216억 원으로 7월 말보다 5525억 원 감소했다.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3730억 원 증발해 23조6천723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