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막 내리는 금융지주 회장 장기집권 시대, 시선은 DGB금융 회장 김태오에게로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9-08 13:04:1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막 내리는 금융지주 회장 장기집권 시대, 시선은 DGB금융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오</a>에게로
김태오 DBG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정부 들어 임기가 끝난 은행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자리를 떠나게 되면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에 일찌감치 시선이 몰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임기가 끝난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교체됐고 이제 김 회장만 남았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3월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함영주 회장이 새로 취임했고 JB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김기홍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양종희 부회장, 허인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 등 압축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최종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
 
금융권에서는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성과가 김 회장 연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시선도 나온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절실한 것은 DGB금융그룹만이 아니다. 금융당국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무척이나 바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권 과점체제 해소’ 주문에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핵심 대책으로 제시한 만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성과물이 절실하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무사히 마치고 나아가 5대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깰 수 있는 ‘메기’로 성장 가능성까지 보여준다면 금융당국도 체면을 세울 수 있다. 

반면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 성과와 무관하게 김 회장의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금융권에 적지 않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하는 가운데 장기 집권을 이어온 4대 금융지주 회장 대부분이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김 회장도 이런 흐름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회장 임기가 만료된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의 회장이 모두 교체됐다. 

BNK금융지주도 올해 빈대인 회장이 새로 취임했지만 당초 규정상 김지완 전 회장의 재연임이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다른 금융지주와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BNK금융지주는 2019년 3월 정관을 바꿔 회장 연임을 1번으로 제한했다.

김 회장은 2018년 5월 DGB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했고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DGB금융그룹을 5년 넘게 이끌면서 지배구조 개선, 비은행 강화 등 부문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2021년 12월 캄보디아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년 가까이 재판을 받는 등 과실도 있다.

김 회장의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금융지주 회장 장기집권 시대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결국 ‘관치’가 작용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말도 나온다.
 
막 내리는 금융지주 회장 장기집권 시대, 시선은 DGB금융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오</a>에게로
▲ KB금융지주는 이날 압축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최종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 사진은 차례대로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 양종희 부회장, 허인 부회장.

금융지주 회장이 장기 집권하게 되면 회장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이를 견제할 세력은 점차 약해지면서 지배구조가 취약해질 수 있다. 물론 회장이 길게 임기를 이어가면 해외 진출이나 인수합병 등 전략이 필수가 된 상황에서 사업의 연속성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에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하며 사실상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한 만큼 금융지주 장기 집권 시대가 저문 것도 결국 ‘관치’의 결과라고 평가하는 의견도 금융권에서 나온다. 

우리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새 회장에 관료 출신이 올랐다는 점은 이런 의견에 힘을 싣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서 투명성을 강조하는 등 방식으로 사실상 금융지주에 회장 교체를 은근하게 압박해 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12월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용퇴를 두고 ‘존경스럽다’고 말한 것이나 각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만나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의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금융당국은 또 7월 은행권과 은행금융지주 및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하반기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친가상화폐' 내각, 비트코인 기대감 점점 더 커진다
[한국갤럽] 윤석열 탄핵 '찬성' 75%, 12·3 비상계엄은 '내란' 71%
케이뱅크 IPO '3수' 앞두고 정치 리스크 악재, 최우형 상장시기 셈법 복잡
기후변화에 아시아 태풍 발생률 2배 올라, 화석연료 채굴자들에 책임 묻는 목소리 커져
삼성전자 확장현실(XR)기기 '무한' 공개, 안드로이드 확장성으로 애플·메타 뛰어넘는다
SK 최태원 30년 뚝심 투자 통했다, '제2의 반도체'로 바이오 사업 급부상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11%로 하락, 정당지지 민주 40% 국힘 24%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