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다만 적자회사가 절반에 이르러 산업 전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자산운용사 455곳의 순이익은 3849억 원이다.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6.7%(2151억 원) 늘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7.7%(321억 원) 감소했다.
▲ 국내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126.7% 증가했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
자산운용사 455곳 가운데 228곳은 흑자를 냈고 227곳은 손실을 봤다.
적자회사 비율은 1분기 40.2%에서 2분기 49.9%로 증가했다.
금융회사에서 자기자본을 운용해 얻은 수익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5.2%포인트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0.7%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1443조4천억 원으로 1분기 말보다 0.9%(12조8천억 원) 증가했다.
운용자산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881조4천억 원, 투자일입계약고는 562조 원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일부 수익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적자회사 비율이 증가하는 등 전분기 대비 악화된 지표도 상존해 자산운용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에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추이 및 국제 정세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