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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4년 만에 다시 부회장 체제로, 오너3세 김동원 역할도 변화 전망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09-04 15: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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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의 부회장 승진으로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이끌 후계자 1순위로 꼽힌다.
 
한화생명 4년 만에 다시 부회장 체제로, 오너3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역할도 변화 전망
▲ 한화생명이 부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 사장의 역할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여 부회장이 오래 기간 김동원 사장의 멘토 역할을 맡아 온 만큼 이번 승진으로 김 사장의 승계 작업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승주 사장이 1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생명 내 사장 직급은 2명에서 김동원 사장 1명으로 줄었다.

한화생명은 올해 2월 김 사장의 승진으로 사장 직급 인사가 애초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는데 반 년 만에 다시 1명이 된 것이다.

김 사장이 유일한 사장인 만큼 한화생명이 향후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올려 대표체제에 다시 한 번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2012년 대한생명에서 이름을 바꿔 새 출발한 뒤에는 각자대표체제와 단독대표체제를 번갈아 채택하며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자대표체제일 때는 언제나 부회장과 사장이 짝을 이뤄 회사를 이끌었다.

여 부회장은 2019년 2월 단독대표를 맡기 전 차남규 전 부회장과 각자대표를 맡았다. 차 전 부회장 역시 사장 시절 신은철 전 부회장, 김연배 전 부회장 등과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했다.

한화생명에서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2019년 차남규 전 부회장 이후 약 4년 만이다.

한화생명은 2019년 말 여 부회장 단독대표체제로 바뀐 뒤 지금까지 같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여 부회장은 재계에서 김 사장의 멘토로 평가된다. 여 부회장과 김 사장은 그만큼 오랜 기간을 함께했다.

김 사장은 여 부회장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으로 일하던 2014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디지털팀장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여 부회장이 한화투자증권 대표에 오르고 김 사장이 한화생명 전사혁신실로 이동한 2016년 전까지 약 2년 동안 경영기획실에 함께 몸담았다.

이후 여 부회장이 2017년 7월 한화투자증권 대표에서 물러나 한화생명으로 옮겨오면서 다시 한 둥지에 자리잡았고 지금까지 6년 넘게 한화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김 사장이 향후 여 부회장과 짝을 이뤄 각자대표체제로 한화생명을 이끌 가능성은 충분한 셈인데 이르면 올해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 해외사업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와 금융당국의 해외사업 확대 기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올해 초 한화생명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글로벌책임자에 올랐는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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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생명은 1일 여 부회장의 승진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도 “해외시장에서는 베트남법인이 진출 15년만의 누적 흑자를 달성하고 인도네시아, 중국 등 시장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사업을 올해 주된 성과로 꼽았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순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703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9% 증가했다.

한화그룹에 몸 담은 기간을 봐도 대표에 오르는 데 큰 부담은 없어 보인다.

김 사장은 1985년생으로 2014년 3월 한화그룹에 입사해 내년이면 입사 10주년을 맞는다.

김 사장의 형인 김동관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2010년 1월 한화그룹에 입사해 10년 뒤인 2020년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에 올랐다.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에 오른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김동원 사장이 대표를 맡기 전 한화생명 사내이사에 먼저 오를 가능성도 있다.

김동관 부회장도 2020년 초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먼저 오른 뒤 그해 하반기 한화솔루션 대표에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일반 집행임원과 달리 법인의 민형사상 책임을 지고 보수를 공개하는 등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화생명은 현재 여 부회장과 함께 김중원 컴플라이언스실장 전무, 신충호 보험부문장 겸 상품전략실장 전무 등 3명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 상황에서 김동원 사장의 역할 변경과 관련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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