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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엔비디아 제품 초과수요 내년 말까지 지속, 한국 HBM도 수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8-29 09: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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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범용가속기(GP GPU)의 성장세가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가속 컴퓨팅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2분기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매출을 냈고 3분기 가이던스도 시장전망치를 25% 웃도는 160억 달러를 제시하며 생성형AI가 불러일으킨 가속 컴퓨팅 수요가 일시적인 인프라 수요인지 구조적인 패러다임 변화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며 “2024년까지는 엔비디아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엔비디아 제품 초과수요 내년 말까지 지속, 한국 HBM도 수혜"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엔디비아 범용가속기에 대한 초과수요가 2024년 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H100' 제품 이미지 일부.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2023년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40% 증가한 103억 달러였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는 회사인데 이런 회사의 매출이 140% 증가한다는 것은 산업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신호로 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향후 추가적인 수출 규제를 감안한 중국 고객사들의 가수요가 일정 부분 영향을 주고 있지만 그 비중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추정됐다. 정부기관, 클라우드사업자, 통신사들의 슈퍼컴퓨터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점이 엔비디아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범용 가속기(GP GPU)는 중앙처리장치(CPU)를 보조하는 역할로서 연산을 가속화시키는 제품이다.

OS와 연동되는 CPU는 반드시 필요하며 GPU가 이 부분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생성형AI 열풍과 함께 CPU의 중요성이 희석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노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빅테크의 컴퓨팅 서버 수요는 지난해보다 8.5% 감소하는 반면 GPU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패키징하는 TSMC의 CoWoS(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는 올해 1분기 대비 2024년 1분기에 18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TSMC의 엔비디아 H100 생산량은 2024년 4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범용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공급하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등 미국과 중국의 클라우드사업자들이 자체 맞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신규로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의 성능을 높이면서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범용가속기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그래픽 랜더링을 위한 범용가속기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 맞춤형 가속기가 특정 부분에서 전성비가 좋다고 하더라도 전체 AI 생태계에서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지는 검증해봐야 한다는 시각도 많다.

노 연구원은 “2024년까지 엔비디아 범용 가속기의 지배력을 훼손시킬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초과 수요가 2024년 말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엔비디아는 여전히 보여줄 것이 많은 성장 국면에 있으며 한국 HBM 업종의 수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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