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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주가 200만원, "인수합병으로 성장동력 확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8-17 15: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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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수합병으로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과 가전제품사업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200만 원까지 높아졌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가 최근 보여준 인수합병전략은 경쟁력 강화에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200만원, "인수합병으로 성장동력 확보"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규모가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제품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미국 고가 가전업체 데이코를 인수했다.

빌트인 가전시장은 밀레와 월풀 등 역사가 오래된 해외 가전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던 시장으로 비교적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입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인수금액만 1억5천만 달러로 추정되는 데이코를 인수해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진 만큼 수익성이 높은 빌트인 가전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중국 비야디의 지분확보에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또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전장부품사업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전장부품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0위권 밖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지만 이런 대규모 투자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미래를 이끌 것”이라며 “매출성장으로 외형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2014년 사물인터넷업체 스마트싱스와 모바일결제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해 사물인터넷과 핀테크시장에 진출한 전략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TV와 냉장고에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적용하고 스마트폰에 모바일결제 ‘삼성페이’를 탑재하며 기존 완제품사업에서 인수합병전략을 통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최근 인수한 클라우드서비스업체 조이언트도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과 모바일결제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사업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미국의 사물인터넷 관련 행사에 참석해 향후 삼성전자가 미국 사물인터넷기업을 인수하는 데 12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3년 이후 3년동안 매출정체를 겪고 있었지만 이제부터 인수합병전략의 성과로 외형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이 모두 기대되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85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높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17일 전일보다 0.13% 하락한 156만6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13년 기록한 역대 최고 주가 158만4천 원을 곧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증권가에서 유력하게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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