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8-20 13:53:28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단지 가운데 철근 누락 단지에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일 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7월31일부터 8월17일까지 철근 누락 단지 20곳에서 접수된 계약해지 건수는 47건으로 모두 임대주택에서 나왔다.
▲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단지 가운데 철근 누락 단지에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7월31일 1차 철근누락 15개 단지 목록을 발표한 뒤 이번달 11일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발표하지 않은 단지 5곳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들 20개 단지의 총 세대수는 1만8150세대로 분양은 4336세대, 임대가 1만3814세대다.
가장 많은 계약해지 신청이 들어온 곳은 경기 오산세교2 A6(10건)이다. 올해 3월 준공돼 8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단지 내 지하주차장 무량판 부분 기둥 90곳 가운데 75곳에서 설계 오류로 철근이 누락됐다.
인천 가정2A1, 경기 평택소사벌A7은 각각 6건의 계약해지 신청이 들어왔다. 인천 가정2A1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평택소사벌은 준공 상태에서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 공주월송A4와 경기 남양뉴타운B10에서 각각 5세대가 계약해지를 신청했다. 두 곳 모두 입주가 완료됐다.
이 밖에 경기 파주운정3A3(3건), 경남 양산사송A8(3건), 충남 아산탕정2A14(2건), 경기 양주회천A15(2건)에서도 계약해지 신청이 들어왔다. 또한 남양주별내A25, 충북 음성금석A2, 경기 파주운정3A37, 충남 내포신도시RH11, 광주선운2A2 등에서 1건씩 계약해지 신청이 들어왔다.
토지주택공사는 철근누락 문제가 제기된 단지에 관해 입주민과 입주예정자에 관한 보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임재주택에 관해 통상 입주자와 입주예정자의 여러 가지 이유로 계약해지가 발생하고 있어 해당 단지의 계약해지 사유가 철근누락인지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