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대우건설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 신임사장 낙하산 인사에 대한 결사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창민 사장 내정자의 선임 과정에 대해 국회에 청문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16일 국회 청문회 개최를 위한 청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23일 이전에 청원서 제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노조는 “그동안 기자회견과 피켓시위 등 노조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 낙하산 인사를 저지하기 위해 힘썼지만 전혀 개선된 것이 없다”며 “청문회 청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법 테두리 안에서 노조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노조는 “박 사장 내정자의 선임 과정에 다양한 의혹과 문제점들이 거론되는 만큼 이를 국회에서 공정하게 밝혀달라는 의미에서 생각하게 된 절차”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사장 공모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사장추천위원회는 6월에 박영식 당시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전무와 면접까지 진행했으나 후보군을 외부로 확대하겠다며 재공모를 진행했다.
사추위는 7월 초에 박창민 전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을 후보군으로 추렸다. 사추위가 단독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외이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박 전 사장을 차기사장에 내정하려고 하자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우건설 노조는 9일부터 대우건설 본사에서 박 내정자의 출근저지 및 사장선임 반대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18일에 본사 1층 로비에서 대우건설 직원들과 함께 ‘낙하산 사장 반대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