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2023-08-11 10: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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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9월부터 SRT(수서고속철)를 타고 수서에서 경남 창원·진주, 전남 순천·여수, 경북 포항을 갈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SRT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 노선을 9월1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일 SRT 운영사인 에스알(SR)에 노선면허를 발급한 데 이어 8월 안으로 철도안전법에 따른 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 절차를 밟는다.
▲ 9월1일부터 SRT를 타고 경남 창원·진주, 전남 순천·여수, 경북 포항을 갈 수 있다. 열차 승차권 예·발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연합뉴스>
SRT는 9월1일부터 수서~진주, 수서~여수, 수서~포항을 각각 2회 왕복 운행한다. 그동안 경부선과 호남선만 운행하던 SRT 노선이 5개로 확대돼 정차역도 18개 역에서 32개 역으로 늘어난다.
현재 전라선을 이용하는 전남 동부권 주민은 수서역을 오가는 고속열차가 없어 익산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까지 간 다음 서울 강남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수서행 고속열차가 운행되면 환승 필요가 없어지고 이동 시간이 단축돼 교통 불편과 지역 간 고속철도 서비스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SRT 경부선은 공급에 여유가 있는 월~목요일에 한해 하루 왕복 40회에서 왕복 35회로 하향 조정한다. 주말 운행은 하루 왕복 40회를 유지한다.
경부선 운행 감축에 따른 보완방안도 마련했다.
에스알은 부산광역시 등 지자체 요구를 수렴해 부산 등 장거리 이용객 좌석 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한국철도공사는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에 KTX를 하루 왕복 3회 증편하기로 했다.
열차 승차권 예·발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운행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각 운영사 누리집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윤상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고속철도 서비스 수혜지역 확대로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철도 이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는 노선별 운행 규모가 적지만 KTX·SRT 차량 추가 도입과 병목구간인 평택~오송 구간 선로용량 확대가 완료되는 2027년에 열차 증편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