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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포트폴리오 다양화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8-15 10: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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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포트폴리오 다양화  
▲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유계약(FA)시장에서 연예인을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대표는 기존 소속사들과 계약이 끝나거나 소속사가 없는 예능인, 배우 등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아이돌 가수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FNC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들 가운데 예능인 배우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수 중심의 기획사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에는 현재 46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FT아일랜드(5명), CNBLUE(4명), AOA(8명), 엔플라잉(4명)등 아이돌그룹과 랩퍼 이노베이터를 포함해 가수 22명, 정진영씨와 정우씨 등 배우 15명, 유재석씨와 이국주씨 등 예능인·MC 9명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자유계약시장에 나온 예능인들과 유명배우들을 잇달아 FNC엔터테인먼트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인기 개그맨 정형돈씨와 이국주씨를 영입한데 이어 ‘국민MC'로 유명한 유재석씨까지 품에 안았다. 유재석 사단으로 불리는 노홍철씨와 김용만씨도 합류했다.

유명 예능인들을 영입하는데만 80억 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 ‘응답하라 1988’ 등으로 유명한 배우 정우씨와 ‘킬러들의 수다’ ‘수상한그녀’에 출연한 배우 정진영씨, 아나운서 출신 MC 문지애씨 등도 이전 소속사와 계약기간이 만료하자 FNC엔터테인먼트를 선택했다.

한 대표는 아이돌가수 중심의 기획사가 지니는 한계를 아트스트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극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돌들이 국내 가요계를 주도하며 해외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지고는 있지만 이들의 수명은 보통 길어야 7년 남짓에 불과하다.

엔터테인먼트회사에서 실적을 이끌어가고 있는 간판 남자 아이돌그룹의 경우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데뷔한 경우가 많아 한창 인기가 있을 시점에 군입대 이슈가 생겨나 실적 리스크가 커진다.

특히 요즘에는 엑소, 빅뱅 등에 버금가는 대형 아이돌 신인의 탄생은 갈수록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가운데 특출나게 노래를 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연예계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아이돌 활동기간부터 배우나 예능을 겸업하는 경우도 많다”며 “인지도 있는 배우나 예능인을 영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자유계약시장에서 배우와 예능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신사업인 영상콘텐츠 제작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기존에 활동하는 예능인은 회사에 당장 큰 이익률을 낼 수는 없다”며 “그분들을 기반으로 중국시장으로 예능과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신사업의 하나로 드라마와 예능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포트폴리오 다양화  
▲ FNC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MC 유재석씨.
자유계약시장에 관심을 쏟는 것은 FNC엔터테인먼트뿐만이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인 SMC&C를 통해 예능인들뿐만 아니라 유명 배우들과 연이어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았다. SMC&C 역시 드라마와 예능 영상을 제작한다.

SMC&C에는 강호동씨와 신동엽씨, 전현무씨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간판MC로 활약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포진해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SMC&C 소속 배우들도 면면도 화려하다. SM엔터테인먼트에는 김민종씨, 윤다훈씨, 고아라씨, 이연희씨 등이 SM C&C에는 장동건씨, 김하늘씨, 강예원씨 등이 소속돼 있다.

YG엔터테인먼트도 최지우씨, 차승원씨 등 톱배우들을 영입하며 차곡차곡 배우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다져오다 올해 1월에는 강동원씨까지 품에 안으며 배우 라인업을 강화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코미디언 안영미씨에 이어 예능 작가이자 방송인인 유병재까지 품었다.

업계 관계자는 “예능인들이나 배우들은 한류를 이끌어 온 대형 음악기획사들을 통해 해외진출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획사들도 이들을 통해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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