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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2분기 주당 180원 배당, KB 신한 하나는 분기배당 얼마나 할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7-23 16: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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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2분기 주당 180원 배당, KB 신한 하나는 분기배당 얼마나 할까
▲ 우리금융지주가 2분기 주당 180원을 배당하기로 한 가운데 KB, 신한, 하나금융지주의 분기 배당 규모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KB·신한·하나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분기 배당금으로 얼마를 책정할지에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25일, 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우리금융지주를 뺀 나머지 금융지주는 이때 2분기 배당금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는 1분기에 실적을 발표한 날 이사회를 열고 분기 배당도 결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는데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18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지주가 2021년에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배당을 도입했고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분기에 분기 배당을 처음 실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하고 있다. 

분기 배당은 3개월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만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투자자에게 유리한 제도로 여겨진다.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리딩금융’ 왕좌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배당을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1조336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2.5% 증가하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을 3300원으로 예상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당 510원을 현금 배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연간 예상 배당수익률은 7.1%로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며 “KB금융지주는 배당이 매력적이며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다.

최근 KB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2019년 4.6%, 2020년 4.1%, 2021년 5.3%, 2022년 6.1%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연간 배당금을 분기별로 균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당 525원을 배당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이태경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월 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분기배당과 결산배당이 동일한 금액이 될 수 있도록 균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도 분기별로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계획대로 분기별 균등 배당을 하게 되면 연간 주당배당금은 2100원이 된다. 

금융지주가 분기별 균등 배당을 정례화하면 투자자는 배당금을 예측할 수 있어 장기 배당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는 양호한 실적에도 대손비용 및 자본비율에 대한 부담으로 주가가 부진하다”며 “그러나 신한금융지주는 지속되는 자사주 매입 및 분기 균등 배당으로 주가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지주 2분기 주당 180원 배당, KB 신한 하나는 분기배당 얼마나 할까
▲ KB금융지주가 25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분기 배당금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에 환율 안정 등의 영향으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개선되면서 주주환원 여력도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지주는 CET1 비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2분기에는 1분기 말(12.8%)과 비교해 CET1 비율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월 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CET1 비율 13~13.5% 구간에서는 전년 대비 증가한 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CET1 비율이 13.5%를 넘으면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에는 주당 600원을 배당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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