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글로벌 통화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크 요인에 선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13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 이복현 금감원장이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점검했다. |
이 원장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하반기에도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체율 상승세를 두고 우려가 커지는 것을 두고 “연체율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연체 채권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 시에도 문제가 없도록 자본 및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및 주택거래량 회복 등에 따라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밀착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과 국내 금융사의 상생금융 활성화 노력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정상화 가능한 PF 사업장을 적극 선별하고 지원함과 동시에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대출 전환 및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서민과 취약차주 등에 대한 상생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시장의 근거 없는 악성루머가 확산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도 했다.
최근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우려가 불거지는 등 금융소비자의 불안이 커진 데 따른 주문으로 풀이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