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6-27 09:10:50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5월까지 체결된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3건 가운데 1건은 역전세 주택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부동산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2021년 1~5월과 올해 1~5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가격을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8258건 가운데 2869건(34.7%)가 이전 거래보다 금액이 내려간 하락거래로 조사됐다.
▲ 올해 5월까지 체결된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3건 가운데 1건은 역전세 주택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2021년 1~5월 체결된 전세거래 3만7697건 가운데 올해 같은 기간 동일 주소지 및 같은 면적에서 전세계약이 1건이라도 체결된 사례를 비교·분석한 것이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 평균은 2859만 원으로 11.2%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역전세 거래 가운데 기존 보증금보다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종로구 순서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조사 대상 주택의 평균 전세금은 2021년 1∼5월 4억250만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억4738만 원으로 5512만원 내렸다.
서초구는 3억6694만 원에서 3억1759만 원으로 4935만 원 빠졌다. 송파구는 3억6만 원에서 2억6407만 원으로 3천599만 원, 종로구는 2억7526만 원에서 2억4133만 원으로 3392만 원으로 떨어졌다.
또한 서울 연립·다세대의 동일 조건 거래에서 역전세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영등포구 50.6%, 강서구 47.6%, 금천구 44.1%, 양천구 42.5%, 성북구 41.9%, 강남구 41.8% 등으로 조사됐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아파트뿐 아니라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에서도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2021년 하반기 전세 거래와 올해 1∼5월 전세거래에서 동일 조건에서 발생한 거래를 비교했을 때도 약 50.7% 거래에서 전세가가 하락해 올 하반기에도 역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