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2023-06-18 16: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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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2022년 한 해 법인세로 4조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현지언론이 추정했다.
18일 대만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는 2022년 법인세로 약 1천억 신대만달러(약 4조1657억 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 TSMC가 2022년에 4조 원 가량의 법인세를 대만 당국에 납부했다는 추정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TSMC가 지난 2022년 12월29일 대만 타이난의 남부과학단지 안 18 팹(반도체 생산공장)에서 3나노(㎚) 반도체 양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통해 공개한 웨이퍼의 모습. <연합뉴스>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2022년에 가장 많은 법인세를 지불한 기업이 1천억 신대만달러를 납부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재정부는 어떤 기업에게 얼마만큼의 법인세를 징수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포커스타이완은 공개된 대만 기업정보를 분석해 TSMC가 가장 큰 규모의 법인세를 지불했을 것으로 지목했다.
법인세 규모가 가장 크다고 추정한 근거로 포커스타이완은 TSMC가 기록한 순이익이 대만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다는 점을 꼽았다.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TSMC는 2022년에 전년보다 70.4%나 수직상승한 1조1백억 신대만달러(약 42조69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TSMC의 매출 또한 1년 전보다 42.6% 오른 2조2600억 신대만달러로 나타났다.
포커스타이완은 대만 재정부가 TSMC의 실적에 힘입어 2022년에 법인세로 7260억 신대만달러(약 30조2430억 원)를 거둬들였다고 전했다.
TSMC를 이어 컨테이너 선사인 양밍해운이 270억 신대만달러를 법인세로 정부에 낸 것으로 추정됐다. 양밍해운은 2022년에 모두 1806억 신대만달러를 연결기준 매출 규모로 공개했다.
포커스타이완은 “TSMC와 양밍해운은 대만 북부지역 국세국(국세청)이 관할하는 기업”이라며 “북부지역 국세국이 2022년에 거둔 법인세 수입은 약 3264억 신대만달러로 전년도보다 24.47%나 증가했다”고 전해 법인세 납부 1위와 2위 기업이 TSMC와 양밍해운임을 시사했다.
이 외에 다른 파운드리 기업 UMC와 아이폰 조립업체인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각각 100억과 80억 신대만달러를 법인세로 납부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