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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10대 가문 소속 상장주식 가치 및 대주주 보유주식 가치. |
범 삼성가, 범 현대가 등 국내 10대 재벌가문의 상장기업들의 주식가치가 우리나라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가 소속 상장사와 대주주 일가의 보유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7월 말 기준으로 10대 재벌가 18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778조5247억 원, 대주주 일가 416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70조1475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0대 재벌가의 상장사 수는 국내주식시장 전체 상장기업(2064개사)의 8.8%에 불과했지만 주식가치는 전체 시가총액(1498조5692억 원)의 51.2%를 차지했다.
10대 재벌가 가운데 삼성그룹, CJ그룹, 한솔그룹, 신세계그룹 등 범 삼성가 그룹 4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380조889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5.4%, 10대 재벌가 소속 상장사 시가총액의 48.9%에 이른다.
2위는 범 현대가가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10개 그룹의 4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40조17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9.4%, 10대 재벌가 상장사 시가총액의 18.0%에 해당한다.
3위는 범 LG가가 차지했는데 2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86조2467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5.8%, 10대 재벌가 시가총액의 11.1% 규모다.
이 밖에 범 SK가(80조6978억 원)와 범 롯데가(28조2360억 원), 범 한화가(16조6057억 원), 범 효성가(14조8660억 원), 범 GS가(12조4403억 원), 범 한진가(10조4673억 원), 범 두산가(7조9천46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삼성그룹 1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347조2764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3.2%, 10대 재벌가 시가총액의 44.6%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그룹 1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00조8392억 원으로 2위, SK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80조6978억 원으로 3위로 조사됐다.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주식가치도 범 삼성가가 가장 높았다. 범 삼성가 소속 대주주 26명이 보유한 24개 상장사의 주식가치는 29조8822억 원에 이른다. 국내주식시장 시가총액 2%에 해당하는 규모다.
2위는 범 현대가로 대주주 70명이 32개 상장사 주식 13조6031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 LG가(7조6246억 원)와 범 SK가(5조20억 원), 범 효성가(4조4530억 원), 범 롯데가(2조9827억 원)가 등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