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6-14 16: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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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임대차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세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5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의 월세 거래량은 2만9604건으로 집계됐다.
▲ 2023년 1~5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비중이 역대 최대인 49.9%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전월세 거래량 5만9324건 가운데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49.9%에 이른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비중은 2011년 25.4%, 2012년 24.8%, 2013년 30.8%, 2014년 33.6%, 2015년 39.5%, 2016년 41.8%로 상승했다. 이후 2017년 40.0%, 2018년 35.4%, 2019년 34.6%로 하락했지만 2020년 36.5%, 2021년 42.8%, 2022년 48.3%로 다시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소형 아파트 월세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66.5%)로 조사됐다.
이어 송파구(58.7%), 중구(57.3%), 구로구(57.2%), 마포구(55.8%), 강북구(55.5%), 관악구(55.4%), 강남구(55.0%), 중랑구(53.4%), 서대문구(52.2%), 양천구(52.0%), 용산구(51.7%), 은평구(51.3%) 등 13개 자치구에서 월세비중이 50%를 넘었다.
월세 100만 원 이상 거래량도 역대 최다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가운데 월세가 100만 원 이상인 거래는 5998건으로 2011년(1~5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소형 아파트 월세가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59.686㎡(6층)로 5월1일 보증금 2490만원, 월세 83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하락했지만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