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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전장사업 올해 흑자 가능, 정철동 기술력 강화해 애플카 협력도 준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6-14 12: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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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전장사업 올해 흑자 가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3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철동</a> 기술력 강화해 애플카 협력도 준비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올해 전장부품 사업에서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나아가 자율주행차를 준비하고 있는 애플과 협력관계를 더욱 단단히 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올해 전장(자동차 전자장비)부품 사업에서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업계에서 많이 나온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실적 상승 기세를 타고 그동안 지속해 온 기술개발 역량강화 노력에 속도를 더해 주력 고객사인 애플과 함께 완성차들의 자율주행차 본격화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정 사장은 자율주행 시대에 자동차 공유(카쉐어링)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전장부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기술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LG이노텍은 과거 2016~2018년 3년 동안 전장사업부에서 해마다 1개씩의 연구개발 성과를 내왔다.

그러나 정철동 사장이 취임한 2019년부터 2023년 1분기까지 30여 건의 연구개발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첨단 전장제품 생산을 위한 기틀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전장부품 사업에서 차량용 파워모듈, 통신모듈, LED조명 모듈 등을 주력 사업으로 꾸려가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차량용 통신모듈 분야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기술역량을 다지는데 힘쓰고 있다. 기존보다 원거리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4배 이상(35→150Mbps) 개선한 제품(5G-V2X 통신모듈)을 올해 1분기 개발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5G-V2X 통신모듈은 5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교통인프라(V2I) 사이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부품을 말한다. 

이 부품은 안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데 필수부품으로 꼽히기 때문에 차량용 통신모듈의 중요성도 나날이 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기술고도화를 통해 이밖에도 고부가 차량용 카메라 모듈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레이더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정철동 사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신모듈, 차량용 카메라, 라이다, 파워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의 영업흑자 전환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는 이유도 이런 기술력 고도화에 따른 고부가 부품 확대 및 고객사 신뢰확보와 관련이 깊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은 꾸준한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 제품확대(믹스 개선)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은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첨단기술이 총동원 되는 분야다. 그런 만큼 완성차 기업들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정 사장의 기술개발에 대한 지속된 노력이 고객사와 신뢰로 이어지며 LG이노텍에 실적 확대 성과로 되돌아오는 셈이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은 2009년 시작돼 꾸준히 성장해왔으나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갈등과 자동차 시장의 수요 부진 등 대외적 요인 악화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LG이노텍의 전장사업은 2018년 2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나타냈다. 2021년 1분기와 2022년 3분기에 반짝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2018년부터 5년간 연간 적자에 시달려왔다.

정 사장은 2023년 1분기 전장부품 사업에서 영업이익 47억 원을 거두며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도 5년간의 영업적자에 마침표를 찍고 나아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애플카)로 시선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매체 맥프라임과 오토에볼루션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스위스 취리히 비전연구소에서 자율주행시스템과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한 기술토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애플이 일반차와 같이 운전대와 페달을 포함하면서 고속도로에서만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스펙을 지닌 10만 달러 수준의 자동차를 2026년~2027년 경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스마트폰에 고부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확장현실 기기에도 첨단센서(비행거리측정 모듈) 생산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과 관계를 꾸준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 ‘애플카’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 사장으로서는 그동안 관계를 돈독하게 맺어온 애플과 자율주행차 관련 협력이 성사되면 다른 완성차업체로도 고객사를 넓힐 토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전기차 전장 부품 사업 드라이브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어 2026년 애플카가 출시되면 가장 수혜가 큰 기업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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