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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쟁력포럼] 기후위기 대응 '패밀리가 떴다', 기후 스튜어드십 논의 활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6-13 17: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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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쟁력포럼] 기후위기 대응 '패밀리가 떴다', 기후 스튜어드십 논의 활발
▲ 비즈니스포스트는 국회 ESG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함께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2023 기후경쟁력포럼’을 개최했다. 주요 연사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강석운 비즈니스포스트 대표,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장혜영 국회 기후위기특위 위원(정의당), 김성주 국회ESG포럼 공동대표(더불어민주당) 조해진 국회ESG포럼 공동대표(국민의힘), 이재혁 한국상장사협의회 본부장, 최윤석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신사업팀장. 뒷줄 오른쪽부터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코리아 대표, 윤세종 플랜1.5변호사,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연구원,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용환 NH아문디자산운용 팀장,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국장.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적인 기후경쟁력 강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기관 및 기업,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을 다루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국회 ESG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함께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2023 기후경쟁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국회의원 및 국제기구, 기후단체, 학계 관계자들이 140여 명 가까이 참여해 자리를 채웠다.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활발한 논의의 장이 열리며 기업과 유관기관 사이 긴밀한 소통이 이뤄졌다.

국회ESG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이 참석해 환영사를 전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레베카 미쿨라 라이트 AIGCC 대표는 영상으로, 장혜영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은 현장에서 축사를 진행했다.
 
[기후경쟁력포럼] 기후위기 대응 '패밀리가 떴다', 기후 스튜어드십 논의 활발
▲ 국회ESG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2023 기후경쟁력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개화사를 맡은 강석운 비즈니스포스트 대표이사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여러 현안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이라며 ”한국은 변화를 기회로 만들 역량이 충분하며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앞서가는 선도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탄소배출 감축에 핵심 역할을 해야 할 주체는 기업이라며 적극적 참여를 이끌기 위해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물론 금융의 영역에서 자본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가 국내 언론사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 달성 캠페인 RE100을 추진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국회ESG포럼 공동대표인 조해진 의원은 개회사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 금융기관은 수탁자의 책임을 위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국회 ESG포럼에서 오늘 논의된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향후 법과 제도, 정책을 통해 기후 스튜어드십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함께 국회 ESG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주 의원 및 강석운 대표, 김영호 이사장 등 연사들과 친분 관계를 언급하며 이날 포럼이 하나의 '패밀리'가 뭉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국의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 기후 스튜어드십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두고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돼 가족처럼 가까운 분위기에서 활발한 논의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성주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막대한 손실을 일으키고 인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면 국민연금으로 대표되는 국내 책임투자자들의 기후 관련 투자는 아직 미비하다”고 언급했다.
 
[기후경쟁력포럼] 기후위기 대응 '패밀리가 떴다', 기후 스튜어드십 논의 활발
▲ 국회ESG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열린 ‘2023 기후경쟁력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 의원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번 포럼이 국민연금 등 공적금융 영역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적 논의를 이끌어내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호 이사장은 금융기관이 고객과 수익자의 자산을 장기적으로, 또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대상의 기후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기후변화 이슈를 중심으로 자본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도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상실해 기업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주주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기후문제 해결과 관련해 ‘기후변화와 금융기관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기후경쟁력포럼] 기후위기 대응 '패밀리가 떴다', 기후 스튜어드십 논의 활발
▲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이사장이 13일 열린 2023기후경쟁력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 위원장은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미국과 유럽, 중국 사이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며 한국도 개발도상국의 멘털리티를 넘어 글로벌 흐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본주의 체제에서 금융기관에 한계가 분명한 만큼 정부가 기후대응과 관련한 중요성과 책임성을 인식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권고가 이어졌다.

기조발제를 맡은 폴 챈들러 유엔 책임투자원칙(PRI) 스튜어드십 대표는 ‘왜 기후 스튜어드십인가’를 주제로 기업의 기후경쟁력 강화 촉구 활동에 투자자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후 스튜어드십이 기업 등 투자 대상뿐 아니라 정책 당국과 같은 이해관계자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투자 과정에서 이를 긴밀하게 도입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챈들러 대표는 투자자가 기후 스튜어드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활동 방식과 내역, 성과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결과를 평가해 향후 계획에 반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책임투자원칙 기구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의 이러한 활동 및 기업과 상호작용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연구원은 ‘국내외 기후스튜어드십 현황과 정책 시사점’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며 최근 국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기후변화 문제가 과거에는 주로 특정 국가나 전지구적 차원의 논의로 이어져 참여가 제한적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와 금융 분야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후 스튜어드십에 금융기관 및 경영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관련된 법과 제도가 미비해 주주제안과 같은 투자자 활동이 소극적이라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기후경쟁력포럼] 기후위기 대응 '패밀리가 떴다', 기후 스튜어드십 논의 활발
▲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3일 2030 기후경쟁력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UNEP FI Korea) 대표는 기업의 기후리더십 확보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자산규모가 큰 은행과 보험사의 기후 스튜어드십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의 기후 관련 프로그램은 금융기관이 투자 과정에서 기후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접근방식을 개발해 보급하는 방식으로 기후금융 분야를 돕는다.

임 대표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근 지속가능금융에 관심이 높아지고 빠르게 속도가 붙고 있다며 녹색금융의 분류체계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세종 플랜1.5 변호사는 발제를 통해 기후 스튜어드십 확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과제를 짚었다.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가 갖춰야 할 특성과 원칙, 목적을 정의한 것이다.

한국의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후 문제가 아닌 재벌기업의 지배구조 리스크 때문에 촉발된 만큼 최근 떠오르는 기후변화 리스크를 통제하기엔 부족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윤 변호사는 기후변화 리스크가 이미 눈에 보일 정도로 커진 상황에서 한국형 스튜어드십이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등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후경쟁력포럼] 기후위기 대응 '패밀리가 떴다', 기후 스튜어드십 논의 활발
▲ ‘2023 기후경쟁력포럼’ 참석자들이 연사의 발언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 금융과 산업에서 갈수록 높아지는 글로벌 기후 무역장벽에 대응할 길을 찾기 위한 행사다.

세계 금융기관과 당국은 기후 위험, 좌초자산 위험 등을 고려해 자국 산업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및 금융활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책임투자자들은 의결권 행사 등 관리인 활동의 수행을 통해 기업에 기후경쟁력 강화를 촉구하는 기후 스튜어드십을 도입하고 있다.

2023 기후경쟁력포럼에서는 기후 스튜어드십의 중요성, 현황 및 과제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2부 패널토론에는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가 좌장을 맡았고 토론자로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혁 한국상장사협의회 본부장, 최용환 NH아문디자산운용 팀장, 최윤석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신사업팀장이 참여했다. 김용원 기자
 
[편집자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탄소중립산업법(NZIA),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공급망실사법…. 유럽연합·미국 등 각 국은 자국의 기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법제도와 정책들을 빠르고 강하게 구축하고 있다. 유엔 책임투자원칙,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등 국제기구들은 기관투자자와 금융기관에 기후 리스크, 더 나아가 기후변화가 만드는 기회에 대응하라고 권한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국회ESG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공동으로 6월13일 2023기후경쟁력포럼을 열고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정부, 국제기구, 금융, 법학, 기후단체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그 현장을 기사와 영상으로 전한다. 관련 콘텐츠는 기후경쟁력포럼 홈페이지(ccforum.net)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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