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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확대' 경쟁, 금리인상 중단 기대하며 대응 준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5-23 15: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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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결은 조금 다르지만 볼륨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스증권은 인력 확대에 나섰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금융 계열사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이는 두 증권사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 주식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커지자 대응할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확대' 경쟁, 금리인상 중단 기대하며 대응 준비
▲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금융 계열사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이는 두 증권사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확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증권은 최근 설립 첫 단독 공채를 진행해 약 50명의 개발자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인원을 모으고 토스증권과 토스뱅크 등 각 계열사에 배치했던 것에서 벗어났다. 

토스증권은 6월11일까지 개발, 디자인, 컴플라이언스, 전략기획, 홍보, 재무 등 모든 직군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채용 인원을 보강해 올해 웹 주식거래 시스템(WTS)과 해외 옵션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며 기존 콘텐츠들도 보강할 계획을 세웠다. 

또 다른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마이데이터에 기반한 정보 제공 서비스를 출시한다.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와 접목한 미국 주식 정보 제공과 함께 가장 좋은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투자자의 투자 포트폴리오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개개인에 맞춘 투자 종목도 제시한다. 예컨대 커피를 좋아해 많이 소비하는 고객에게 유망한 커피 관련 주식을 알려주는 방법이다. 

정보 제공과 함께 24시간 내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버트 인수를 통해 미국 주식거래에서 브로커 지급 수수료도 내지 않을 수 있게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 카카오페이주식거래서비스(MTS)에 시버트의 해외 주식 주문 처리 시스템,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합해 내 손안의 금융비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두 핀테크의 증권사 키우기는 지난해까지 안정성 위주로 운영하며 쌓인 실적 등이 이제 확장으로 돌아설 만큼 성장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 순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금융플랫폼의 트래픽이 빠르게 성장해 카카오페이주식거래서비스 토론방을 찾는 고객 수가 2.5배, 주식거래 수도 2.1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도 올해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가입자 500만 명, 해외주식 거래 시장점유율 20%, 적립식 주식투자 ‘주식 모으기’ 상품 이용자 60만 명을 2년 만에 달성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올해 경영 측면에서도 출범 3년 차 만에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향후 이어질 거시경제 환경도 핀테크 증권사의 확장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미국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금리 인상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에서 진행한 통화회의에서 “(미국) 은행권의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목표(물가 억제) 달성을 위한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닐 캐시캐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캐시캐리는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이어온 금리 인상의 효과와 물가 흐름에 관한 전망을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제롬 파월과 낼 캐시캐리 등이 지난해 공격적 금리 정책을 주장해온 매파였기 때문에 금리 인상 중단 발언에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바라본다. 

국내 증권사들은 2022년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에 실적이 하락하며 공격적 확장보다 안정적 비용 관리 전략을 사용해왔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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