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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 "신규 후보물질 'HLS-22001' 항암효과 우수, 내년 임상 계획"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3-05-12 09: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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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생명과학이 신규 항암 후보물질 ‘HLS-22001’의 효능을 바탕으로 내년 임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HLB생명과학 자회사 HLB생명과학R&D는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와 6월15일부터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암학회' 주관 학술대회에서 폐암과 대장암세포를 대상으로 진행한 HLS-22001의 세포실험 결과를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HLB생명과학 "신규 후보물질 'HLS-22001' 항암효과 우수, 내년 임상 계획"
▲ HLB생명과학은 내년 신규 후보물질 'HLS-22001'의 임상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HLS-22001는 HLB생명과학R&D가 지난해 초 국내 바이오기업 엘에스케이앤알디오(LSK NRDO)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세포주기를 억제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세포들은 통상 ‘G1기→S기→G2기→M기’ 등 4단계를 반복하며 세포분열을 진행하는데 HLS-22001는 이 가운데 G2기→M기의 진행을 저해해 암세포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HLB생명과학R&D에 따르면 세포실험 결과 HLS-22001은 현재 폐암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학요법제인 '시스플라틴'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대장암 세포에서도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장암에서는 5-플루오로우라실(5-FU)계 항암제 등 1차 화학요법으로 치료한 후 암세포가 항암제 내성을 갖는 경우가 많다.

HLB생명과학R&D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HLS-22001의 적응증을 다른 암종으로 확장하는 한편 빠르게 비임상 연구를 마쳐 내년 안에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LS-22001 이외에도 대마 유래 ‘칸나비노이드’ 성분을 활용한 항암제를 개발하고 HLB그룹 항암제 ‘리보세라닙’,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으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파이로티닙’의 적응증 확장 및 병용치료 연구 등에도 속도를 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갖추기로 했다.

김기환 HLB생명과학 R&D센터 연구소장은 "암세포의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 문제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제로 신약개발회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HLS-22001는 세포주기를 저해해 암세포의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만큼 혁신 신약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국내 상업화를 담당한다. 앞서 희귀암인 선양낭성암(선낭암) 치료용으로 리보세라닙 국내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받고 있다. 반려견 유선암에 대한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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