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3일(현지시각) 독일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 폐막연설에서 “기후중립을 향한 변화는 재정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며 “손실과 피해 기금에 20억 유로(한화 약 3조 원)을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에 참석한 숄츠 총리(왼쪽 두 번째)의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독일이 기후변화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손실과 피해 (loss and damage) 기금’에 출연을 결정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3일(현지시각) 독일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 폐막연설에서 “기후중립을 향한 변화는 재정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며 “손실과 피해 기금에 20억 유로(한화 약 3조 원)을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슐츠 총리의 발언은 10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손실과 피해 기금의 재원 마련을 위한 콘퍼런스를 앞두고 주요 공여국 가운데 처음으로 출연 규모를 밝힌 것이다.
손실과 피해 기금은 지난해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의 합의로 마련된 기금이다.
스베야 슐체 독일 개발장관은 슐츠 총리의 발언을 놓고 “독일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보호에 책임을 진다는 강력한 신호”라며 “다른 국가들도 손실과 피해 기금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슐츠 총리는 폐막연설을 통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당사국들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3배 증축’ 등 전세계적 목표를 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세계 각국의 더욱 적극적인 기후중립 움직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열리는 장관급 연례회담이다. 이번 회담에는 40여 개국의 기후 관련 장관들이 참석했다.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