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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채권단, '법정관리' 꺼내들며 자금확보 압박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7-27 17: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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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채권단과 한진해운이 운영자금 확보규모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채권단은 7천억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진해운은 4천억 원 이상은 어렵다고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한진해운 채권단, '법정관리' 꺼내들며 자금확보 압박  
▲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27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채권단과 한진해운은 매일 만나 용선료 협상과 선박금융 유예 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부족한 운영자금 마련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최근 채권단에 4천억 원 이상의 자금 마련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4천억 원은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유상증자로 마련한다는 계획도 함께 전달했다.

채권단은 그동안 한진해운이 앞으로 1년 반 동안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운영자금 1조∼1조2천억 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최근 한진해운이 용선료를 27%가량 조정하고 선박금융 만기를 연장하면 부족한 운영자금의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득해 요구 금액을 7천억∼9천억 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이 이 금액도 어렵다고 맞서자 채권단은 이번주 안으로 자금 조달규모를 확정해 내놓을 것을 한진해운에 요구했다.

채권단과 한진해운이 의견차를 계속 좁히지 못할 경우 채권단이 한진해운을 압박하기 위해 법정관리 카드를 빨리 꺼내들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적 자금지원은 절대 없다는 입장도 명확하게 밝힌 상황이다. 현대상선과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은 9월4일 종료된다. 실무절차 등을 고려할 때 8월 말까지는 자금 조달규모와 방안을 확정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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