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해 202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 110.80으로 1년 전인 2022년 4월 대비 3.7% 올랐다.
▲ 통계청이 5월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7% 상슫했다. 서울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2%)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11월(5.0%)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가다 2월(4.8%)부터 4%대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데는 석유류 가격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6.4% 내렸다. 이는 2020년 5월(18.7%)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석유류 가격은 올해 2월(-1.1%)부터 석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상품 물가를 살펴보면 생선,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가 3.1% 올랐다. 채소류는 7.1%, 농축수산물은 1.0% 높아진 반면 축산물은 1.1% 낮아졌다.
공업제품은 2.0% 오르며 3월(0.3%)과 비교해 상승률이 늘었다. 가공식품은 7.9%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3.7%가 올라 지난달 상승률(28.4%)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두 달 연속 2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1%로 3월(5.8%)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외식이 7.6%,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가 5.0% 각각 올랐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2월(7.5%)과 3월(7.4%)보다 높게 나타났다.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 올라 3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4.4%)보다 상승폭이 감소하는 보습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4.6%로 3월(4.8%)보다 다소 낮아졌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