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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4월도 한국 수출 뒷걸음질, 무역수지 적자 14개월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5-01 1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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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수출 규모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부문의 경기 부진 장기화 여파에 4월까지 7개월 연속 줄었다.

자동차의 수출 규모는 4월에도 증가했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의 부진을 메우지 못했다.
 
반도체 부진에 4월도 한국 수출 뒷걸음질, 무역수지 적자 14개월째
▲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반도체(사진) 수출이 1년 전보다 41% 감소해 전체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 4월 수출입 동향’자료를 통해 4월 한국의 수출 규모는 496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22년 4월보다 14.2% 줄었다.

이로써 월간 수출 규모는 2022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이뿐 아니라 4월 수출 규모는 2023년 3월(551억 달러) 보다도 줄었다.

수출 규모는 올해 1월 464억 달러에서 저점을 형성한 이후 2월에 501억 달러, 3월 551억 달러로 증가하다 4월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4월 자동차와 2차전지 소재의 수출 증가에도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부진하면서 전체 수출 규모 감소를 이끌었다.

자동차는 4월 61억6천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반도체에 이어 2위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2022년 4월보다 수출 규모가 40.3% 늘었다. 자동차는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반도체는 1년 전보다 41.0% 감소한 63만8천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는 9개월 연속 수출규모가 줄었다.

품목별로는 선박(59.2%)과 일반기계(8.1%)에서 수출이 늘었고 디스플레이(-29.3%) 등 정보기술(IT) 품목,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에서 수출이 감소했따.

산업부는 “2022년 4월 월간 수출(578억달러)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4월 한국의 지역별 수출 현황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26.5%), 아세안(-26.3%)에 수출 규모가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 증가 및 인프라 투자와 관련있는 유럽연합(9.9%)과 중동(30.7%)은 같은 기간 수출 규모가 커졌다.

산업부는 “제조기반의 수출국가에서 수출 둔화가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조기에 수출 회복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출 지원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4월 수입 규모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 감소로 1년 전보다 13.3% 감소한 522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는 26억2천만 달러 적자를 이어갔다.

한국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2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긴 수준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져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기에 수출 회복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출지원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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