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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 MG손보 매각 '정중동', 금융위와 소송에 승기 잡아아 재개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4-23 1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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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매각 작업을 잠시 멈추고 다음 행보를 고민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의 1분기 실적이 기대만큼 양호하게 나온다 해도 금융위원회와 진행하는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소송에서 JC파트너스가 승기를 잡는 게 확실해지는 7~8월 이후에야 매각 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JC파트너스 MG손보 매각 '정중동', 금융위와 소송에 승기 잡아아 재개
▲ JC파트너스는 MG손해보험의 1분기 실적이 기대만큼 양호하게 나온다 해도 금융위원회와 진행하는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소송에서 JC파트너스가 승기를 잡는 게 확실해지는 7~8월 이후에야 매각 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JC파트너스에 따르면 최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계약을 해지하고 MG손해보험 매각 작업에 대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더시드파트너스를 선정했다.

하지만 더시드파트너스가 실사과정에서 MG손해보험 관리인의 비협조를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하면서 매각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JC파트너스와 별도로 진행되던 예금보험공사의 매각 작업 역시 올해 3월 입찰대상자가 한 곳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이에 JC파트너스는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먼저 계약해지를 제안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인력을 계속 묶어두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쉬었다 가자는 의미에서 계약을 해지했다”며 “타이밍을 잡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 재개 시점은 빨라도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 개선결과가 나와야 MG손해보험의 기업가치가 다시 한번 조명될 수 있다. 또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와 진행하고 있는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관한 취소 본안소송 1심 결과가 나와야 소송 리스크가 줄어든다. 

MG손해보험의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현실화된다면 JC파트너스가 매각전을 흥행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아진다.

MG손해보험을 인수한 2020년 4월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서며 JC파트너스는 매각전에서 고전해왔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621억 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폭이 0.6% 확대됐다.

하지만 JC파트너스는 신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올해부터는 MG손해보험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제도에서는 부채로 분류됐던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올해부터 도입된 IFRS17에서는 보험계약 때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 즉 수익성 지표로 바뀌기 때문이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CSM이 8354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JC파트너스는 이에 힘입어 올해 MG손해보험이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서 JC파트너스가 3월 내놓은 보도자료에서도 “MG손해보험의 2023년 순이익은 4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는 향후 탄탄한 손익 추세로도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문제를 두고 금융위원회와 진행하는 소송 결과 역시 MG손해보험 매각전의 중요한 변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4월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자 MG손해보험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가 JC파트너스의 손을 들어준다면 MG손해보험을 둘러싼 소송 관련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여름 정도에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매각 재개 가능성에 대해 그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며 매각뿐 아니라 유상증자 등 여러 옵션이 생길 수 있다”면서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이 회사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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