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4-19 18:21:38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독이 불면증 치료 의료기기의 식약처 허가를 받아 사업화에 나선다.
한독은 19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와 협업한 디지털치료기기 ‘WELT-I’가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 한독은 19일 웰트와 협업한 디지털치료기기 'WELT-I'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독>
WELT-I는 임상진료지침에서 1차 치료로 권고되는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불면증 환자의 수면 패턴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환자가 스마트폰에 WELT-I를 설치하면 기기는 수면 패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에 따라 필요한 수면제한요법, 수면위생교육, 자극조절치료, 인지재구성, 이완요법 등을 8주 동안 환자에게 전달해 불면증 증상 개선을 돕는다.
웰트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WELT-I를 사용한 뒤 유의미한 수면 효율 개선이 확인됐다.
한독과 웰트는 이번 식약처 허가에 이어 WELT-I의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웰트의 연구 역량과 한독의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치료기기 영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디지털치료기기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려면 의료진과의 협업, 사업화에 대한 경험도 중요하다"며 "국내 치료환경에서 인지행동치료의 낮은 접근성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불면증 환자에게 WELT-I가 허가를 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성지 웰트 대표이사는 "WELT-I가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허가를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국내 수면제 시장을 주도하는 한독과 시너지를 발휘해 개발에 이은 사업화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