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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쿠팡의 택배시장 진입에 바짝 긴장, 조현민 자체 플랫폼 사업에 속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4-17 16: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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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현민 한진 마케팅 및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 총괄 사장이 자체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달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는데 그의 주도하에 출시한 다수의 플랫폼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
 
한진 쿠팡의 택배시장 진입에 바짝 긴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민</a> 자체 플랫폼 사업에 속도
조현민 한진 마케팅 및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 총괄 사장이 최근 플랫폼 사업에서 숨가뿐 행보를 밟고 있다. 조 사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리는 자사의 해외역직구 플랫폼 홍보행사에 참여해 입점기업 알리기에 나선다. 

17일 조 사장은 21일(현지시각) LA에서 열릴 예정인 기업 홍보행사에 직접 참석해 한진의 플랫폼에 입점한 기업을 알린다.

이번 행사는 마케팅 전문가인 조 사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국내 물류업계 최초의 해외 팝업행사이다. 

조 사장은 미국 LA 중심부의 최고급 호텔에 유명 인플루언서와 언론인들을 초청해 플랫폼 입점 기업 31곳의 미국 판로 확장을 돕는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비건용품 해외역직구 플랫폼 ‘슬로우레시피’와 패션 해외역직구 플랫폼 ‘숲(SWOOP)’에 입점한 기업들이 참석한다. 이들 플랫폼은 지난해 2월, 6월에 각각 출범했다. 

패션플랫폼 숲은 한진의 패션물류 경쟁력과도 연관되어 있어 조 사장의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진은 2019년 백암HUB센터를 패션 물류에 특화된 시설로 리뉴얼 하면서 K패션 해외역직구 플랫폼 사업을 준비해왔다. 2021년 7월에는 k패션 해외진출 지원 솔루션 팀을 신설해 패션 분야의 해외물류 시스템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숲을 내놓았다. 

물류업계에서는 최근 조 사장의 플랫폼 사업 강화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조 사장은 2019년 6월 경영에 복귀한 뒤로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달에서야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전면에 나서게 됐다. 플랫폼 사업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잘 가꿔 낸다면 향후 과거의 오점을 지우고 경영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단 조 사장은 플랫폼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이를 위해 GDC센터 확대, 해외기업과 협력 관계 구축 등을 통한 초국경택배(CBE)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한진의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한진은 플랫폼과 IT 및 자동화 분야에 2025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달 초에는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해 그동안 각 사업부 별로 흩어져 있던 플랫폼을 한데 모으는 등 플랫폼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 사장은 한진 경영에 복귀한 뒤로 다수의 플랫폼을 출시를 주도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왔다. 

한진은 2019년 10월 소상공인을 위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클릭 택배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3월 론칭한 개인간(C2C) 해외구매대행 중개 플랫폼 '훗타운'까지 플랫폼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 가운데 비교적 출시 시기가 일렀던 원클릭 택배서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고객사 5만2천 곳, 누적 처리물량 1700만 박스를 기록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바 있다. 한진은  원클릭 택배서비스를 5개 국가로 확장한 ‘글로벌 원클릭’을 내놓으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최근 택배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 물류기업들은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조 사장의 플랫폼 사업 강화 행보도 이러한 움직임의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특히 쿠팡의 택배사업 진입은 기존 물류기업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풀필먼트 서비스 ‘로켓그로스’를 선보였다. 쿠팡의 배송 인프라는 이미 ‘로켓배송’으로 정평이 나있다.

앞서 한진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쿠팡으로부터 위탁받는 물량이 절반이나 감소하는 등 아픈 기억이 있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과거 쿠팡으로부터 매월 740만 박스의 택배 물량을 위탁 받아왔다.

다만 한진의 플랫폼 사업이 유의미한 사업적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향후 실적으로의 연결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플랫폼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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