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인거래소에 실명계좌를 지급한 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수수료 수입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에 따라 반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코인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코팍스)에 실명계좌를 내준 은행들이 지난해 이들 거래소로부터 지급받은 수수료는 총 204억2900만 원을 기록했다.
▲ 코인거래소에 실명계좌를 지급한 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수수료 수입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에 따라 반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
2021년(403억4천만 원)에 비해 49.4% 하락한 수치다. 앞선 2년 동안의 수수료액은 2019년 20억5500만 원, 2020년 33억1600만 원이었다.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는 지난해 케이뱅크에 139억2천만 원의 수수료 지급했다. 전년보다 52.4% 줄어들었다.
빗썸은 NH농협은행에 49억4300만 원을 지급했다.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코인원도 NH농협은행에 9억8900만 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전년보다 62.65% 줄었다.
이후 코인원은 지난해 11월 실명계좌 지급 은행을 카카오뱅크로 변경했다.
코빗은 지난해 신한은행에 4억8600만 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전년 대비 42.62% 줄었다.
고팍스는 1900만 원의 수수료를 전북은행에 지급했다.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실명계좌 지급계약을 맺었다.
한편 시장 침체로 이들 거래소 대부분의 지난해 순이익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난해 순이익은 130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4.1% 감소했다.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도 953억 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85.3% 줄어들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