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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미국 근원물가 여전히 높아, 연준 통화긴축 이어갈 것"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4-13 08: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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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지만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미국 연준이 추가적 통화 긴축으로 물가를 누르는 압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대신증권 "미국 근원물가 여전히 높아, 연준 통화긴축 이어갈 것"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지만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현지시간으로 3월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미국 노동부는 현지시간으로 12일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고 2월과 비교하면 1.0%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물가 내림세의 주된 원인은 에너지 가격 급락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3월은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이 유난히 컸다”며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전쟁이 발생한 뒤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기저효과로 휘발유 가격이 급격히 내렸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하락세를 두고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이 가계의 생활비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이긴 하다”며 “다만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으로 내려온 물가는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실제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비용을 제거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6%로 2월(5.5%)과 비슷했다. 오히려 3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컸던 셈이다. 이런 역전 현상은 2년 3개월 만이다.

미국 연준도 결국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3월 근원 물가지수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줬지만 올해 초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왔다”며 “미국 연준이 기저 물가를 둔화시키기 위해 추가적으로 통화긴축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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