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2%(1.73달러) 오른 배럴당 8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2일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늘었음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면서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01%(1.72달러) 상승한 배럴당 87.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증가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직전 주보다 60만 배럴 증가한 4억7055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지난주 원유 재고가 6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이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3월보다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5.1% 상승과 1년 전과 비교한 2월의 상승폭(6%)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연준이 5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66% 내린 101.526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