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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IT용 올레드에 4조 투자, 윤석열 "글로벌 1위 지원"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4-04 17: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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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IT용 올레드에 4조 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글로벌 1위 지원"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4일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3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문성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윤석열 대통령,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그룹이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충청남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올레드(OLED) 생산에 2026년까지 모두 4조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롯해 소재, 부품, 장비사업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4개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 10개 대학 교수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개발, 신제품, 실증, 양산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최고 수준의 특화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의 눈으로 불리는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함께 정보통신(IT)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며 “휘어지거나 접을 수 있고 돌돌 말 수도 있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압도적인 화질을 어떤 형태로든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올레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도록 만들겠다”며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더욱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투자가 이뤄지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올레드 시장 1위에 이어 IT용 올레드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올레드 양산에 성공한 뒤  6세대 올레드를 생산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IT용 올레드의 유리 기판을 6세대급(1.5m×1.8m)에서 8.6세대급(2.25m×2.6m)으로 대폭 확대하게 된다. 디스플레이는 원장(마더글라스) 면적이 확대될수록 패널 생산량이 증가한다.

기존 6세대급 설비에서는 14.3인치 태블릿 패널을 1년에 약 450만 매 생산할 수 있었다면 8.6세대 설비로는 연 1천만 매까지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의 IT용 올레드 매출이 기존보다 5배 증가하고 충남, 아산 지역에서 약 2만6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저렴한 LCD(액정표시장치)를 앞세운 중국 기업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LCD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2021년 기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41.5%로 1위에 올라섰다. 기존에 1위였던 한국은 점유율 33.3%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이 없어진 LCD 생산을 중단하고 올레드 생산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6월 LCD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LG디스플레이도 2022년 12월 국내에서 TV용 LCD 생산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삼성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 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2026년부터는 이곳에서 IT 올레드가 연간 1천만 대 생산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20% 수준으로 현재 대비 5배의 IT 올레드가 생산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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