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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추정, 코로나 이후 3년 만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3-04-03 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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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도 1분기 결산 결과 11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3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추정, 코로나 이후 3년 만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이후 11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확한 영업이익 규모는 4월 중순 이후 분기 결산이 완료돼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1월, 2월의 실적과 3월 여객 추정치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 배경으로 방역당국의 규제 완화와 무비자 관광 재개 등에 힘입은 공항이용객의 빠른 회복세를 꼽았다. 그밖에 △공사의 비용 절감 노력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미래 여객 수요에 대비한 꾸준한 투자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재무구조는 2020년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히 악화됐다. 공항운영 수입이 급감했고 항공생태계 보존을 위해 약 2조5천억 원 규모의 임대료와 착륙료 등의 사용료 감면에 나서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1조9천억 원가량의 누적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의 재무수준을 보였다. 부채비율도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92.8%로 올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악화된 재무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효율적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힘써왔다. 

투자심의와 사업 타당성 검토 절차를 강화해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의 사업비를 2652억 원 절감했으며 마케팅과 각종 행사도 필요성과 효과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경상비를 935억 원 절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적자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1년 창립 이후 최초로 국제신용평가를 받아 해외채권을 발행해 0.97%의 금리로 3억 달러를 확보하는 등 차입구조를 다각화했다.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 신용평가등급 최고등급(AAA)을 유지했으며 2023년 국제 신용평가에서도 국내 공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급격한 여객수요 증가에 대비해 3년 동안 물적·인적 투자를 이어왔다. 코로나19로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도 제1여객터미널을 새로 단장해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는 등 코로나 이후를 대비했다. 시설 운영과 서비스 인력도 향후 여객 증가시기를 대비하여 정원 대비 90% 이상의 고용 유지를 통해 숙련인력 비율을 확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분기 흑자 전환을 발판 삼아 주차장이나 여객터미널 등 필수시설의 추가 확충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성수기에 대비해 터미널 단기주차장의 증축공사를 마쳐 1810대의 차량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말까지 장기주차장의 증축을 완료해 주차 공간 6448면을 추가로 확보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공사 창립 이래 최대의 적자 위기 속에서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과 코로나 이후를 바라본 꾸준한 투자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며 "2023년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한민국 대표 우량 공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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