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쓰오일이 9조 원 규모 '샤힌 프로젝트' 첫 삽을 떴다. 사진은 (왼쪽부터) 모함메드 Y.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나세르 사우디 아람고 사장&CEO, 손경익 에쓰오일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이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 |
[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이 9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샤힌(Shaheen, 아랍어 ‘매’)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사업에서 화학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에쓰오일은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CEO 등이 이날 기공식에 참석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는 친환경 에너지화학기업으로의 위상을 다지려는 에쓰오일의 대규모 석유화학플랜트 건설사업이다.
이 플랜트는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적용한 시설(TC2C),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2026년 6월 완공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사우디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에쓰오일이 정유사업 중심에서 화학사업으로 다각화에 나서는 데 있어 핵심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2018년 4조8천억 원을 투입해 1단계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을 완공하기도 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2단계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1단계를 포함하면 투자비는 모두 14조 원에 이른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완공 뒤 석유화학사업 매출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지역은 물론 국내 제조 산업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건설 과정에서 최대 하루 1만7천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 원가량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11월 사우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에쓰오일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며 응원한다”고 말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고 이해관계자들과 임직원들의 지원을 통해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우리 사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