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회장 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을 소환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조현범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한국앤컴퍼니 회장 조현범 소환 조사,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 혐의

▲ 검찰이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을 소환했다. 사진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회장.


조 회장은 주력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14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다른 계열사 '한국타이어프리시전웍스(MKT)'가 제조한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부당 지원을 통해 얻은 이익이 총수 일가에 흘러들어갔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16~2017년 2년 동안 조현범 회장과 조 회장의 형 조현식 고문에게 108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조 회장과 조 고문이 지분 49.9%를 들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 리한의 박지훈 대표에게 한국프리시전웍스 자금 약 130억 원 규모의 부당하게 빌려준 혐의를 받는다. 조 회장이 리한의 부실한 경영 상황을 알면서도 회삿돈을 빌려줘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조 회장은 회삿돈을 개인 집수리와 외제차 구매 등에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19일 조 회장의 집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