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주도 아래 한국과 일본, 대만이 참여하는 반도체 협의체인 ‘칩4’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24일 외교부 안팎에 따르면 미국은 16일 미국재대만협회(AIT) 주관으로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칩4) 본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만(칩4)의 첫 본회의가 16일 화상통화 방식으로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
이 본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주타이베이 한국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인사가 참관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은 다뤄지지 않았고 반도체 공급망 관련한 원론적 논의만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일·대만은 지난해 9월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 예비회의를 열었다.
당시 예비회의도 미국재대만협회 주관 아래 각 국가의 타이베이 주재 인사가 수석대표로 참여하고 정부 인사들은 참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이례적 형식으로 칩4 예비 실무회의가 이뤄진 것은 중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을 위배하지 않으려는 기술적 선택인 것으로 해석된다.
칩4의 성격을 ‘작업반(working group)’으로 규정한 것도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칩4가 중국에 대항한 반도체 동맹이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실용적 협의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