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오늘Who] '외압' 못 버틴 KT 구현모, 차기 대표이사 후보 사퇴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2-23 15:44: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결국 못 버텼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을 포기했다. 여권의 전방위적 사퇴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KT에 따르면 구현모 사장은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늘Who] '외압' 못 버틴 KT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차기 대표이사 후보 사퇴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여권의 전방위적 사퇴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에서 사퇴한 것으로 해석된다. 

KT 이사회는 구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차기 대표이사 선임절차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구 사장은 KT의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오래 이어지게 되면 회사 경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단을 내렸다고 주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KT 차기 대표이사 선출을 놓고 여권의 압박이 지속적으로 들어오자 구 사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30일 진행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부 투자기업 내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이른바 ‘스튜어드십’이라는 게 작동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KT를 비롯한 소유분산 기업들의 문제를 놓고 적극적으로 국민연금 등이 경영감시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2월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KT, 포스코, 거대 금융회사 등 소유분산 기업의 대표이사들이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면서 토착화해 호족기업으로 변질시켜선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구 사장은 2020년 3월 취임한 뒤 3년 동안 KT를 이끌어 왔다.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말 연임의사를 표명한 뒤 이사회에서 연임 적격 후보로 선정됐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KT 대표이사 선발을 놓고 내부자에게 유리한 방식이라고 지적했고 KT이사회는 이를 수용해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의 경선을 다시 진행해 구 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뽑았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또 다시 비공개로 절차가 진행된 점을 비판해 결국 공개 경쟁을 앞뒀으나 구 사장은 후보군에서 스스로 내려 왔다.

KT 이사회는 2월20일까지 사외후보 18명의 지원을 받았고 사내후보 15명을 포함해 총 33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3월7일 경 새 최종후보를 발표해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 선임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