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주요 참여기체. <국토교통부>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현대자동차·대한항공 등 민간 기업과 함께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기업들과 실증사업 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은 도심항공교통의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도심 여건에 맞는 비행체 안전성 및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등 통합 운영 실증에 7개 컨소시엄 35곳, 단일분야 실증에 5개 컨소시엄 11곳 등 모두 46개 기업이 참여한다.
통합 운영 실증에 참가하는 7개 컨소시엄은 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 UAMitra, 현대차·KT 컨소시엄, K-UAM 드림팀, UAM 퓨처팀, 롯데 컨소시엄, 대우건설·제주항공 컨소시엄 등이다.
단일 분야 실증에는 운항 부문에서 플라나, 볼트라인이 참여하며 교통관리 부문에는 켄코아와 FineVT, 로비고스 등이 참여한다.
단일 분야 실증은 로비고스를 시작으로 올해 8월부터 진행되고 통합 분야 실증은 대한항공·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을 시작으로 내년 1월부터 이뤄진다.
각 컨소시엄과 기업들은 상용화 단계에 적용할 운영 시나리오에 따라 운항자, 교통관리 사업자, 버티포트 운영자 간의 통합운용 안정성을 실증하고 도심 진입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소음 등도 측정한다.
국토교통부는 해외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실증사업을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증사업들과 함께 세계 주요 실증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1단계 실증은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7월부터는 수도권에서 2단계 실증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에서 가장 이른 도심 실증을 하는 미국·프랑스·영국 등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일정으로 파악된다.
5G 상용 통신망을 활용한 교통관리체계 구축, 가상통합 운영 시뮬레이터 활용 등은 세계에서 한국이 최초로 추진하는 것이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민간기업들에게 세계 최고의 실증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과감한 규제 특례를 담은 도심항공교통법 조속 제정,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추진 및 세계 표준 마련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다각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도심항공교통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 안전성 확보와 미래 먹거리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