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2-09 17:52:46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지주를 상대로 주주가치 제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하나금융지주가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9일 입장자료를 통해 “하나금융이 이날 발표한 주주환원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발표를 환영하며 하나금융의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9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하나금융이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사진은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이로써 얼라인파트너스는 4대 금융지주에 대해 모두 주주제안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이 내놓은 주주환원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총주주환원률 50%를 목표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3~13.5%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13.5%를 넘는 자본은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하나금융의 사업 구조상 높은 환율에 대한 민감도 등을 고려해 얼라인파트너스의 기본 요구수준보다 높은 목표 CET1비율을 설정한 점을 납득할 수 있다”며 “명확한 주주환원율 원칙 및 목표 비율 초과 전액 주주환원을 명시해 주주환원에 대한 가시성을 크게 높인 점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어 “주가수준에 따라 자사주매입소각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