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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해상풍력 3500조 열린다, 씨에스윈드 해상풍력도 무적이다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2-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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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지금 왜 풍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특히 해상풍력을 주목해애 하는 이유는 뭘까? 

풍력타워의 강자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 시대에도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풍력과 관련한 산업의 성장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방향성 만큼이나 중요한 게 실적의 가시성이다. 유럽과 미국 모두 풍력발전을 점점 더 늘리려는 계획을 공언하고 있고 이미 풍력과 관련해서는 여러 수주 계약들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풍력산업에서 더 많은 수주가 성사되고 풍력 기업들의 실적이 더 좋아질 거라는 점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풍력에서도 더 주목해야 할 게 해상풍력이다. 아직까지는 기술적 한계 등으로 풍력발전 설치가 육상을 위주로 진행됐지만 여러 이유로 해상풍력 도입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육상풍력은 설치할 땅을 구하는 일도 문제고 설치한 후에도 주변에서 민원 발생 소지가 크다. 반면 바다에는 사람이 살지도 않고 육지처럼 비싼 땅값을 지불할 필요도 없다. 

육지 바람보다는 바다 바람이 센 법이다. 바다에 설치한 발전기의 풍력 효율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풍력발전기는 크게 만들수록 더 발전효율이 높을 텐데 육지에서는 제약이 많은 데 반해 바다에서는 대형화, 중량화에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 

물론 해상풍력의 설치 난도는 육상풍력보다 높다. 하지만 기술발전과 풍력산업 내 밸류체인의 성숙, 물류 효율성 증가 등으로 이전보다 해상풍력 확대 여건이 좋아졌다. 

이 때문에 앞으로 풍력은 해상풍력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이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데 풍력 중에서는 해상풍력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에너지 전환이라는 인류적 목표에서 해상풍력은 가장 중요한 퍼즐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해상풍력의 누적 설치용량이 2030년 228기가와트, 2050년 1000기가와트 등으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2050년까지 약 3500조 원이 투자된다고 하는 계산도 있다.

그러면 국내 풍력 기자재업체 가운데 최강으로 꼽히는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에서도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먼저 해상풍력에서도 씨에스윈드가 다루는 타워는 여전히 핵심 부품이다. 해상풍력에서는 오히려 기술력의 변별성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타워는 풍력발전기의 모든 부품들을 지지하는 기둥 역할의 구조물이다. 

근래 풍력발전기는 육상과 해상을 막론하고 중량화, 대형화 추세다. 높은 곳에서 바람이 더 세고 날개의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 설치하는 풍력발전기는 육지보다 제약이 적은 만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 

타워가 허술하면 거센 바람과 날개의 운동력을 지탱하기 어렵고 손상에 따른 사고가 날 수 있다. 풍력발전기 구조 손상에 따른 사고 가운데 타워의 손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오랜 기간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며 타워를 공급해 온 씨에스윈드의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말했듯이 해상풍력타워는 육상풍력타워보다 더 대형화, 중량화되고 육지보다 까다로운 조건인 만큼 제작 난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수주 가능한 공급사가 씨에스윈드를 포함해 극소수로 좁혀진다. 

풍력타워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자본과 노동이 집약적으로 투입되는 분야다. 특히 숙련 노동이 요구되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씨에스윈드는 2017년부터 해상풍력 시장에 진입한 만큼 5년째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씨에스윈드가 해상풍력 시대의 도래를 준비하며 세계 각지에 생산기지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놓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상위 고객사들에 타워를 납품하면서 세계 곳곳에 타워를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일찍부터 현지화 전략을 세워, 미국, 터키, 포르투갈,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 해외법인과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1년에서 2022년에 걸쳐 포르투갈 풍력타워 제조업체 ASMI 지분을 100% 확보했다. ASMI는 육상풍력타워, 해상풍력타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을 만드는 곳으로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또 2021년 7월 터키 공장 증설을 시작해 2022년 4월 증설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2020년에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법인의 생산능력을 각각 2배, 3배 늘리고 대만 법인을 신설한 바 있다. 

풍력설비 분야는 일정 기간 노동력의 숙련 과정이 필요하다. 수율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2023년부터는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구간이다. 그리고 해상풍력시장의 도래와 함께 씨에스윈드가 본격적으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앞서 언급했듯 씨에스윈드가 인수한 포르투갈 ASMI는 하부구조물 기술력을 지닌 곳이다. 

해상풍력발전에는 해저면에서 풍력타워, 너셀, 블레이드를 해수로부터 보호하고 지지하는 하부구조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람뿐 아니라 파도, 조류를 고려해야 함은 물론 빙산, 선박 등과 충돌 가능성, 해조류나 염분, 해저 지질조건 등도 따져보고 하부구조물을 만들어야 한다. 

해저면에 설치하는 게 아니라 해표면에 띄워서 활용하는 부유식 하부구조물은 아무래도 난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해상풍력 공사비에서 하부구조물 제작·설치 비중은 3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씨에스윈드로서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최근 씨에스윈드가 지맨스와 해상풍력 타워의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2024년~2030년 4조 원에 육박하는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7년간 매년 6천 억 원 정도의 해상풍력 타워를 유럽, 미국, 아시아 등지에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씨에스윈드 매출이 1조2천억 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단히 큰 계약이라 할 수 있다.

지멘스 외에도 베스타스와 GE와도 여러 계약들이 이미 체결됐거나 논의가 진행되는 단계다. 

해상풍력 타워에서도 씨에스윈드가 글로벌 시장을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주식시장이 침체된 분위기이지만 증권사들은 씨에스윈드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20% 정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유럽과 미국의 해상풍력 타워 시장을 사실상 선점한 것”이라며 “육상 풍력에 비해 성장속도가 3배 이상 빠른 해상풍력 시장의 글로벌 최대 타워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확실해져 가치평가 때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의견을 냈다.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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