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지주를 상대로 주주가치 제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KB금융이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7일 입장자료를 통해 “KB금융이 이날 발표한 주주환원율은 얼라인파트너스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며 “이번 발표를 환영하며 KB금융의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 7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KB금융이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사진은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
얼라인파트너스는 KB금융이 발표한 2022년 주주환원율은 역대 은행업계 최대 수준이며 지난해 대비 7%포인트 대폭 상향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KB금융그룹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총 주주환원률을 지난해보다 7%포인트 늘어난 33%로 결정했다.
여기에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으로는 목표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에서 관리하고 이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에게 적극 환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은 KB금융이 자본비율관리, 자본배치, 주주환원에 대해 명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정책이 의미하는 주주환원율에 대해 9일 종합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어 “내일(8일)과 9일에 발표가 예정된 다른 금융지주들도 KB금융에서와 같이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내용의 자본배치정책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