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3년 만에 적자를 냈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집주인 대신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대신 갚는 대위변제금 규모가 늘어나 2022년 1천억 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위변제금 규모의 증가 탓에 13년 만에 적자를 냈다. |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대한주택보증 시절 때 2009년 분양보증 사고 영향으로 732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뒤에 13년 만에 적자를 본 것이다.
지난해 적자를 낸 이유로는 대위변제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알려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대위변제액은 2021년 5040억 원에서 2022년 9241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대위변제한 채권을 구상권으로 청구해 되돌려 받아야 하지만 전세사기 등으로 즉각적 채권 회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아직 지난해 실적을 결산하고 있어 구체적 적자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되는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