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전원회의를 준비할 기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인수합병에 대한 의견 제출 기한을 늦춰달라고 각각 요청했다. 두 회사는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를 검토하고 소명자료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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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과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
SK텔레콤은 공정위에 의견 제출 기한을 25일까지로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CJ헬로비전은 의견 제출 기한을 8월4일까지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정위가 두 회사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전원회의도 기존 계획보다 연기된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요청을 검토해 8일에 연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는 이날 공정위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 방침에 대해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는 질의서에 △유료방송 경쟁 촉진 및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유료방송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공정위의 입장이 변경된 이유 △이번 심사에서 권역 점유율을 판단 기준으로 내세운 이유 등을 설명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결정으로 앞으로 케이블방송 회사들은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