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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자본시장 '구원투수' 금투협회장 서유석 "장기투자 여건 조성"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1-17 17: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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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내외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17일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장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유석 회장은 담담한 목소리로 이 같이 운을 뗐다. 
 
[오늘Who] 자본시장 '구원투수' 금투협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5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유석</a> "장기투자 여건 조성"
▲ 17일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장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업계를 이끌어 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유석 회장뿐 아니라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들과 출입기자단 기자들이 모여 처음 대면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유석 협회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서 회장이 2일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취임한 지 보름이 지났다. 인사말에서 엿보이듯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금융투자업계를 이끌게 된 서유석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어려움에 빠진 금융투자업계 분위기를 반영해 취임식 없이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한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내부행사를 생략하고 업무를 곧바로 진행했다”며 취임 이후 외부 일정이 많아 자신도 서 회장을 2, 3번 본 게 전부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금융투자협회장으로서 금융투자업계를 이끌어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과제로는 제1공약이었던 ‘자본시장 유동성 위기 극복’을 꼽았다. 

서 회장은 “유동성 위기 극복. 하나의 마음으로 모두의 공조가 필요한 절실한 시기다”며 “협회도 정부당국,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단기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증권업계가 합의한 자산유동화증권(ABCP) 매입 프로그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의 선진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서 회장은 “과거에는 자본시장은 일부 참여자들만의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경제활동인구의 절반 이상이 참여하는 ‘범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며 “주식 및 채권 장기투자 세제지원,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등의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기존 배당수익에 대해 일괄적으로 부과됐던 세금과 관련해서는 장기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서 장기투자문화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정부에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민간 차원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도 중요한 과제로 언급했다. BDC는 벤처·혁신기업 등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앞서 2020년부터 BDC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적연금시장 확대에도 힘쓴다.

서 회장은 “올해는 사적연금시장으로의 ‘그레이트 머니무브’가 일어나는 원년이 될 것이다”며 “최근 공적연금 개혁에 따라 보완관계에 있는 ‘사적연금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2년 유예가 결정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세부사항을 검토해 가겠다고 언급했다. 사모펀드의 배당소득 과세 처리문제 등도 의견 수렴을 통해 해결책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고난도·고레버리지ETF 등 금융투자산업 규제 완화 △기관투자자 대상 사전 수요조사 혀용 등 IPO 시장 활성화 방안기관 △투자자 보호 등도 언급했다.

서유석 회장은 2025년까지 3년 동안 금융투자협회를 이끌게 된다.  

서 회장이 자산운용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협회장에 당선된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 서 회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시각과 고충을 대변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서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선거에서 65.54%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으면서 회장에 선출됐다. 

198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 입사한 뒤 미래에셋증권 창립 멤버로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로 지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로 지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모두 거쳤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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