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내리며 상승세가 꺾였다. 국민 열 명 가운데 네 명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1월10일 경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2%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1월 첫째주)보다 긍정평가는 2%포인트 내렸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는 2022년 11월 넷째주 조사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7주 만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는 51%로 부정평가(41%)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5%, 인천·경기 59%, 서울 55%, 대전·세종·충청 55%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의 부정평가는 48%로 긍정평가(44%)와 오차범위 안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70대 이상과 60대의 긍정평가는 각각 59%, 5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0대 72%, 30대 69%, 50대 66%, 18~29세 59% 순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공정·정의·원칙’(9%)과 ‘전반적으로 잘한다’(9%)가 많았다. 이밖에는 국방·안보 8%, 노조대응 7%, 결단력·추진력·뚝심 6%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부족·무능함’이 1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10%, 소통 미흡 10%, 독단적·일방적 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7%, 통합·협치부족 5%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두고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정부의 부동산정책평가를 물은 결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2%로 ‘잘하고 있다’(31%)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27%는 평가를 유보했다.
부동산정책 긍정평가 이유로는 규제완화가 2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집값하락 22%, 집값 안정화 17% 순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규제완화라고 응답한 사람이 12%로 가장 많았다. 집값하락·폭락 9%, 고금리·금리 인상 8%, 부자 위한 정책 6%, 실효성 및 효과 없음 6%, 여전히 비싼 집값·더 내려야 한다 5%, 일관성 없음 5%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 열 명 가운데 여섯 명 이상은 앞으로 1년동안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향후 1년 동안 집값이 현재에 비해 다음 중 어떠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3%가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7%, ‘오를 것’은 13%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3%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내린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포인트 올랐다.
정의당은 4%,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5%·무선9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