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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 내부 신망 두터운 '오케이 진' [2022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12-0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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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다.

조용병 회장의 뒤를 이어 신한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신한금융그룹의 리딩뱅크 지위를 굳히고 디지털과 글로벌 경영성과를 지속 창출하면서 국내 대표 금융지주 위상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리더십 교체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세대교체와 경영혁신을 통해 그룹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961년 2월21일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소기업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에서 일하다 일본 오사카지점에 배치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을 지냈다.

일본 오사카지점장으로 재직할 때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인 SBJ은행 출범을 주도한 뒤 SBJ은행 부사장, SBJ은행 법인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운영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8년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2022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경합한 끝에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뽑혔다.

수평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솔선수범한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Chairman of Shinhan Financial Group
Jin Ok-dong
경영활동의 공과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낙점받아
진옥동은 조용병 회장의 뒤를 이어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22년 12월 8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회의를 거쳐 진옥동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에 따르면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한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진옥동이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이사회 의결을 통해 회장 후보로 확정되며 2023년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성재호 회추위 위원장은 "진옥동 은행장이 도덕성, 신한 가치 구현, 업무 전문성,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며 미래 불확실성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이날 오전 최종 후보군인 조용병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진옥동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후보자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면접시간이 애초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겼다.

진옥동은 면접 전 취재진을 만나 "은행장 4년 동안 계속 추진해온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하겠다"며 "신한금융이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와 재무적인 것뿐 아니라 비재무적인 것 등 지속가능 경영에 대해 중점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애초 조용병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의견이 많아 진옥동의 회장 낙점을 이변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다만 신한은행 호실적을 이끌며 KB국민은행으로부터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등 성과를 낸 점을 고려하면 크게 놀라운 결과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진옥동이 일본 오사카지점장과 일본 SBJ은행 사장을 역임하며 재일교포 대주주로부터 신임받고 있는 부분도 회장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Who Is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 신한금융지주 실적.
△모바일앱 ‘쏠(SOL)’ 전면 개편
신한은행은 2022년 10월 새 모바일앱 ‘뉴 쏠(New SOL)’을 출시했다.

진옥동은 2022년 10월20일 열린 '뉴 쏠 언팩' 행사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뉴 쏠 개발 철학을 비롯해 디지털 전환(DT) 추진 방향 등을 직접 설명했다.

뉴 쏠은 2018년 출시된 ‘쏠(SOL)’을 기존 은행과 뱅킹의 개념에서 탈피해 고객 중심의 ‘나만을 위한 마이 플랫폼’으로 제공하기 위해 업그레이드한 모바일앱이다. 기존 앱보다 속도가 최고 4배 빨라지는 등 성능이 개선되고 스토리뱅크 등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됐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해 뉴 쏠 개발에 사활을 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신년사에서 “업의 경계를 넘는 횡적 혁신으로 기회의 장을 넓히기 위해 출시를 앞둔 개인뱅킹 새 앱과 종합 기업금융 플랫폼 개발에 모든 경험과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새 모바일앱 개발에 남다른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쏠 전면 개편 작업에 2021년 10월부터 모두 195억 원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앱 개발에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역량이 뒷받침돼야 하는 데다 여기에 탑재되는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 관련 부서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부서 사이 경계를 허물며 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뉴 쏠 기획 및 개발 과정에서 고객 자문단 1만 명의 의견을 받기도 했다.

2018년 출시된 쏠은 ‘S뱅크’, ‘써니뱅크’ 등 기존에 있던 신한은행의 6개 모바일앱을 통합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데 의의를 뒀다. 이번에 출시된 뉴 쏠은 배달 서비스 ‘땡겨요’ 등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비금융 서비스와의 연계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금고 사수 등 기관영업 성과
신한은행은 2022년 서울시금고와 인천시금고 입찰 경쟁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진옥동은 기관영업이 은행 수익 기반 확대에 큰 보탬이 된다고 보고 입찰 경쟁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말 기관영업에 경험이 많은 박성현 부행장을 신한금융지주에서 직접 영입하기도 했다. 박성현 부행장은 2018년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을 제치고 서울시금고 사업을 따낼 때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서울시는 2022년 4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입찰에 참여한 신한, 우리, KB국민 등 3개 은행을 평가한 뒤 신한은행을 1금고와 2금고 운영 은행으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2019년부터 1금고를 맡아왔는데 2금고까지 따내면서 1, 2금고를 독식하게 됐다. 운영 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이다.

신한은행은 2019년 서울시금고 운영사업자에 선정된 뒤 1천억 원가량을 들여 금고 운영의 핵심인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고 이를 통해 1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금고는 규모가 연간 47조 원 정도로 커 ‘기관영업의 꽃’으로 여겨진다. 2022년 기준으로 은행권이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사업이다.

인천시는 2022년 8월 1금고를 맡을 금융기관으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2금고는 NH농협은행에 맡기기로 했다.

1금고는 일반회계, 공기업 특별회계와 기금 등의 자금을 관리한다. 관리 규모는 2022년 본예산 기준으로 12조 원 정도다. 2금고는 2조 원 규모의 기타특별회계 자금을 맡는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2007년부터 인천시 1금고와 2금고를 각각 운영해왔는데 2026년까지 20년 연속으로 인천시금고를 운영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지차체 금고 23곳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186곳) 다음으로 운영 규모가 크다.

△KB국민은행과 리딩뱅크 경쟁 치열
신한은행은 2022년 라이벌인 KB국민은행을 제치고 순이익 순위 1위에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2022년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5925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순이익이 2021년 연간 순이익(2조4944억 원)을 뛰어넘었다.

상반기에 순이익 1조6830억 원을 거두며 KB국민은행(1조7264억 원)에 뒤졌으나 3분기 누적으로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KB국민은행은 3분기까지 순이익 2조5506억 원을 거둬 신한은행에 약 400억 원 뒤쳐졌다.

신한은행은 진옥동의 은행장 취임 첫해인 2019년 KB국민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뒤로 연간 기준 순이익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4분기까지 격차를 유지하면 진옥동 체제 마지막 해에 처음으로 1위를 탈환하게 된다.

2019년에는 신한은행이 2조3292억 원, KB국민은행이 2조2592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0년과 2021년에도 신한은행은 순이익에서 KB국민은행에 뒤졌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2020년에 순이익을 각각 2조782억 원과 2조3195억 원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순이익 규모가 2413억 원 더 컸다.

2021년 순이익은 신한은행 2조4948억 원, KB국민은행 2조5908억 원으로 KB국민은행이 960억 원 더 많았다.

△비금융 서비스 강화
진옥동은 “전통적 금융업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비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이른바 ‘빅테크’가 새 경쟁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비금융 서비스 역량이 강화되면 고객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비금융 데이터에 기반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크게 기존 앱 탑재와 별도 앱 출시 2가지 방식으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O프로야구 특화 서비스인 ‘쏠야구’나 반려동물을 위한 생활플랫폼 ‘쏠펫’, 2022년 12월부터 시행되는 ‘컵보증금 반환 제도’ 등은 기존 모바일앱 ‘쏠(SOL)’에 탑재했다.

반면 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기존 모바일앱에 탑재하면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별도로 앱을 내놨다.

진옥동이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겼다는 배달앱 ‘땡겨요’는 출시 8개월 만인 2022년 8월 회원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배달 라이더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땡겨요 전용 적금 및 신용카드 등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땡겨요’를 금융사업 확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진옥동은 2021년 6월 ‘땡겨요’ 등 비금융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O2O(온·오프라인 연계)추진단’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의 스타트업처럼 독립적이면서 빠른 의사결정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든 것이다.

△국가 주도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
진옥동은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가 주도 스마트시티 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정부는 2018년 세종과 부산 2곳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신한은행은 2곳 사업에 모두 참여한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나 교통, 금융 등에서 혁신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만큼 신한은행도 이 과정에서 다양한 미래형 금융서비스를 시도해볼 수 있다.

신한은행은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단순히 금융주선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며 스마트시티에서 추진되는 사업과 금융을 결합한 12개의 미래형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이용한 이동형 영업점을 구축하며 가정용 로봇을 이용해 집에서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AI(인공지능) 음성뱅킹 서비스도 구현한다.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함께 안면결제 서비스, 헬스케어존 구축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신한은행이 참여한 더 인 컨소시엄은 2022년 5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더 인 컨소시엄에는 주관대표사인 LGCNS를 비롯해 신한은행, 현대건설, 한양, SK에코플랜트, LG헬로비전, 휴맥스모빌리티, 코리아DRD, 윈스, 엔컴, 이에이트, 헬스커넥트 등 12개 회사가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2021년 7월 모빌리티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2021년 2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설립한 미래 모빌리티 관련 펀드에 30억 원을 출자했다.

△베트남 공략 강화
신한은행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 3분기까지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 베트남 등 10곳 해외법인에서 순이익 3091억2600만 원을 거뒀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증가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일본)에서 거둔 순이익이 각각 1447억 원과 849억 원으로 해외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옥동은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사업 전략에 발맞춰 베트남 공략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각 계열사의 개별 사업으로서가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 5월 신한금융그룹의 ‘티키(Tiki)’ 지분 인수에 참여해 지분 7%를 사들였다. 티키는 베트남에서 라자다, 쇼피 등과 함께 3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꼽히는데 빠른 배송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베트남의 쿠팡’으로 불리고 있다.

또 2022년 5월 베트남에 디지털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인 ‘미래은행그룹’을 마련했다. 진옥동은 미래은행그룹 출범 선포식에서 “금융산업이 거센 변화의 물결에 직면해 있는 현재 이번 미래은행그룹 출범은 디지털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22년 9월까지 모두 47곳 지점을 열어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베트남에 영업점 5곳을 추가로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 진옥동 신한은행장(앞줄 왼쪽)이 2022년 9월2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진행된 ‘DRX e스포츠 선수단 응원행사’에서 DRX 리그오브레전드팀 데프트선수(앞줄 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은행>
△MZ세대와 접점 확대
진옥동은 미래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e스포츠 후원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MZ 고객의 일상생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보고 게임업계과 적극적으로 제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먼저 e스포츠대회 후원사로 참여하고 20대에 특화한 금융 브랜드 ‘헤이영’을 알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1년 6월 넥슨코리아와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PC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 등 e스포츠대회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을 시작으로 대회가 열릴 때마다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e스포츠구단 ‘DRX’와 메인 스폰서십 협약을 맺었다. DRX 소속 e스포츠 선수들은 신한은행의 로고가 박힌 옷을 입고 활동한다.

DRX는 글로벌 e스포츠구단으로 리그오브레전드(LoL), 발로란트, 철권, 워크래프트 등의 게임에 각각 프로팀을 보유하고 있다. 진옥동은 DRX와 협약식을 가진 데 이어 9월 열린 응원행사에 참여하며 DRX에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진옥동은 MZ세대와 신한은행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 이들을 위한 공간을 꾸리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2021년 10월 오픈 이노베이션 공간인 ‘명동 신한 익스페이스’에 MZ세대를 위한 공간인 ‘쏠 라운지’를 열었고, 2022년 8월에는 GS리테일과 MZ세대 특화 점포인 ‘영대청운로점’을 열었다.

온라인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 11월 ‘시나몬’ 서비스를 정식 출범시키고 은행, 카드, 보험 등 서비스를 이곳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진옥동은 또 2022년 9월 MZ세대인 20~30대 직원들로만 이뤄진 ‘후렌드 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문화 개선 방법을 모색하는 중책을 맡겼다.

△디지털 사업 역량 강화 위해 KT와 혈맹
신한은행은 2022년 1월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하나둘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2022년 3월 신한은행이 KT의 인공지능 실무 자격인증 ‘AIFB’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어 4월에는 두 번째 공동 프로젝트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KT는 5월 KT가 제공하는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올레tv’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7월에는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상생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KT플라자를 방문해 비대면으로 사업자대출을 신청하는 소상공인에게 0.2%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KT는 신한은행 거래 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 보안, 방역을 연결한 창업매장 패키지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또 같은 달 KT, KT 알뜰폰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2022년 12월 말까지 알뜰폰 요금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 쏠 앱에서 KT 알뜰폰 서비스를 소개하고 12개 알뜰폰 제휴요금제를 판매한다.

진옥동은 디지털 사업에서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KT와 대규모 지분교환을 통해 혈맹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020년 11월 LG유플러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7월 SK텔레콤과 손잡고 소상공인 플랫폼인 ‘쏠비즈’를 출시하는 등 꾸준히 통신사와 협력해 왔으나 대부분 일회성에 그쳐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신한은행과 KT는 2022년 1월 장기적 협업관계 유지를 위해 4375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공동 플랫폼 신사업, 전략적투자(SI) 펀드 조성 등 4가지 영역의 23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KT는 2021년 4월 ‘소상공인 대상 데이터 기반 신사업 및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이전부터 협업을 진행해 왔다.

△ESG 경영 강화
진옥동은 신한은행의 ESG 경영을 강화했다.

진옥동의 첫 ESG 행보는 ‘적도원칙’ 가입이다. 2019년 3월 취임 2개월 만에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외국계 인증기관 등과 함께 ‘적도원칙’ 가입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은 2020년 9월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적도원칙을 채택했으며 2021년 10월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적도원칙 연간보고서를 발간했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환경파괴를 일으키거나 지역주민 또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면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행동협약이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ESG 경영에서 다른 시중은행보다 한발 앞선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1년 12월 ESG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국내 시중은행 처음으로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ESG 전략은 ‘F.I.N.E’로 정리할 수 있다. F는 Finance의 첫 글자로 ‘본업을 통한 ESG 강화’, I는 Influence로 ‘사회적 선한 영향력의 발현’, N은 Network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과 협력’, E는 Eco-System으로 ‘ESG 중심 내부 생태계 조성’을 각각 의미한다.

2022년 1월에는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GGC(Green Guarantee Company)와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GC는 영국 정부와 녹색기후기금 등이 출연한 국제 보증기관이다.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관련 지원을 목적으로 2022년 6월 설립됐다.

같은 해 3월에는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시중은행 가운데 ESG위원회를 만든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ESG위원회는 신한은행의 핵심 전략과 실행 체계를 결의 및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위원회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으며 박원식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9월에는 ESG 경영 확대를 위해 SK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과 SK는 △ESG 금융 지원 △ESG 경영 컨설팅 △ESG 비즈니스 △ESG 경영 고도화 추진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장 2년 연임에 성공
진옥동은 2020년까지 추진한 신한은행 디지털 신사업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등의 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아 2020년 연말인사에서 은행장을 2년 더 연임하게 됐다.

진옥동은 코로나19 상황과 저금리·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신한금융그룹 전체 성과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임기 2년을 마친 자회사 사장에게 보통 1년 연임을 결정하고 재평가를 거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옥동이 추가로 임기 2년을 보장받은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기가 진옥동 행장 임기와 비슷한 시기에 끝난다는 점과 관련해 진옥동이 신한금융그룹 안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서의 입지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진옥동은 2019년 3월 신한은행장에 취임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2018년 12월 진옥동을 후보로 추천하면서 “신한 문화을 향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최적의 인물”이라며 “SBJ법인장으로 일할 때 탁월한 경영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 수장을 계속 맡으며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대주주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고, 신한은행장 내정 과정에서도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지지를 상당부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옥동은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만큼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 사건’ 등으로 얼어붙은 신한은행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측과 신 사장이 경영권을 두고 대립한 사건을 말한다.

△신한금융그룹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 역할 충실
진옥동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인공지능 분야 기술을 담당해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며 계열사 협업을 주도하는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후견인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상반기부터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빅데이터 분야 후견인을 맡고 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가 특정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기술 발전에 힘쓴다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진옥동은 2020년 9월 신한은행에 인공지능 기술을 전담하는 조직 ‘AI통합센터’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인력도 10명에서 50여 명으로 늘렸다.

AI통합센터를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으로서 맡은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인공지능의 사업화와 새 수익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조직이 다른 계열사와 인공지능 연구개발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심이 되도록 했다.

금융권 최초로 디지털 영업망을 전담하는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도 AI통합센터와 함께 문을 열었다. 디지털 영업 전문가를 양성하고 디지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비대면금융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진옥동의 의지가 담겼다.

신한은행은 2022년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참가해 인공지능(AI) 뱅커를 활용한 혁신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AI 뱅커는 큰 화면에 가상 직원의 모습으로 나타나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은행 업무를 안내했다. 자연스러운 대화로 필요한 업무를 안내해주고 환율과 날씨 등 생활정보도 알려줬다.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올라
진옥동은 2019년 12월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다음 회장 후보로 선정돼 면접 등 평가를 거쳤지만 회장 최종후보에는 선임되지 못했다.

그러나 진옥동이 신한은행장에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경영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19년 11월부터 회장 후보군을 선정해 평가와 논의를 거쳤는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진옥동 등 5명의 후보가 최종 평가를 거쳤다.

진옥동은 최종면접이 이뤄지는 날 기자들과 만나 고객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겠다며 포부를 보였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결정함에 따라 진옥동은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거치며 ‘고속 승진’
진옥동은 2017년 1월 일본 SBJ법인장(상무급)에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 뒤 3개월 만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부행장은 일반적으로 부행장보를 거친 뒤에 맡는데 진옥동은 부행장보를 거치지 않은 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그 뒤 2년도 지나지 않아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면서 2년여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아 조용병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용병 회장이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진옥동이 같은 해 6월 신한은행의 일본 자회사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으면서 1년 반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일본 전문가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창업주인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도 가까이에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1982년 설립된 신한은행에서 출발한 금융지주사인데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재일교포들의 출자를 주축으로 한 순수 민간자본으로 세워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지금도 17~2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은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일하며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깝게 지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 뛰어난 경영능력도 보여줬다.

2009년 9월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오사카지점장으로 일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내고 안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SBJ은행의 영업이익은 진옥동이 법인장을 맡기 전인 2014년 243억 원에서 진옥동이 물러난 2016년 714억 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에 4조8284억 원에서 6조1천억 원으로 불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2022년 7월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은행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내부를 바라보는 ‘아웃사이드-인 씽킹(Outside-In Thinking)’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은 조용병 회장의 뒤를 이어 리딩뱅크로서 신한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KB금융과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옥동이 이끈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 실적을 제치면서 2022년 신한금융이 KB금융으로부터 리딩뱅크 타이틀을 가져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3년만의 리딩뱅크 탈환인 만큼 진옥동은 수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신한금융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시절부터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아왔는데 진옥동은 신행은행에서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 개편하고 금융사 최초로 배달앱을 내놓는 등 첨병 역할을 해왔다.

진옥동은 신한금융 계열사 전반에 디지털 경영을 뿌리 내려 전통 금융사는 물론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이른바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기 위한 노력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신한금융은 2022년 3분기까지 해외사업으로 431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금융지주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으로 많지 않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에서 베트남 등 해외실적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진옥동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면서 글로벌 확장과 성과 창출을 보여줄 적임자로 지목한 만큼 해외사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받는다.

재일교포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원만한 소통을 이어가는 일도 맡겨졌다.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주주들이 지분 15~17%가량을 보유하고 사외이사에도 포진해 있어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진옥동은 오사카지점장으로 재직하면서 일본법인 SBJ은행 출범을 주도하는 등 일본사업에 전문성을 지니고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도 신뢰를 받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용병 회장이 용퇴 사유로 사모펀드 사태를 언급한 만큼 향후 소비자보호 체계를 더욱 단단하게 구축해야 한다. 진옥동 역시 회장으로 결정된 후 신뢰회복을 우선 과제로 언급하며 내부통제와 고객보호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 평가
[Who Is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2021년 8월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1차 ESG 경영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신한은행>
수평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에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는 스타일로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끔 혼자 은행 지점에 불쑥 찾아가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장이 방문한다고 하면 부담을 가질 것 같아 예고 없이 찾는다고 한다.

신한은행 직원들이 2022년 6월 창업 40주년을 맞아 진행한 플로깅데이 행사에도 깜짝 참석한 적이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진 행장은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전 예고 없이 방문했으며 평소에도 플로깅을 즐기는 만큼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활동했다”고 전했다.

이름의 일부를 따 ‘오케이 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셔츠에도 종종 OK라는 문구를 새기고 다닐 정도다. 주말에 청바지를 자주 입고 다니는 것도 별명의 배경이 됐다.

평소 업무회의에서 '오케이'라는 말을 하며 임직원의 의견을 잘 받아들인다고 전해진다.

직접 비디오 일기 형태의 ‘브이로그’를 찍어 공유하며 직원들과 소통한다.

책 읽기를 좋아해 같은 책을 여러 번 읽기도 하며 임원들에게 자주 책을 직접 추천하는 다독가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국 작가 사이먼 시넥의 책을 많이 읽고 임원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2022년 추석에는 전국 부서장 900여 명에게 사이먼 시넥의 ‘인피니트 게임’을 선물했다.

2022년 1월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사이먼 시넥의 ‘리더 디퍼런트(원제: Leaders Eat Last)’에 나오는 ‘직원이 사랑하지 않는 회사를 고객이 먼저 사랑하는 일은 결코 없다’는 문구를 인용했다. 신년 임원 워크숍에서도 사이먼 시넥의 책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원제: Start with Why)’를 공유하며 ‘왜’에서 시작하는 변화를 강조했다.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며 ‘정의로운 시장의 조건’이라는 일본어 책을 직접 번역해 출간한 적이 있다. 필명은 딸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온 ‘한원’이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2020년 연말인사에서 진옥동의 연임을 결정하며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그룹 전체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했고,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등 영업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신한은행 모바일 플랫폼 강화와 디지털 신사업 추진 등의 성과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고졸 출신이라는 한계를 특유의 성실함과 실력으로 극복한 인물로 꼽힌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전부였지만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해 신한은행장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옥동이 졸업한 덕수상업고등학교(현재 덕수고등학교)는 은행 지점장을 지낸 졸업생만 2천 명을 넘을 정도로 금융인을 다수 배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재연 전 대법관,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수 전 한국수출입은행장, 허창기 전 제주은행장 등도 덕수상고 출신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까지 딸 정도로 악바리 기질도 있다.

좌우명은 ‘지속이 힘이다’로 알려졌다.

진옥동은 기업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직한 뒤 신한은행 직원 연수에서 기업정신과 조직문화를 직원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맡았다.

은행장에 오른 뒤에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신한은행의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며 영업점 직원들도 고객 보호에 더욱 힘쓰도록 직원평가 제도를 재편했다. 신한은행이 진정한 일류 은행으로 거듭나려면 직원들이 손익을 중심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바탕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사회와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한은행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무식을 없애기도 했다.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구단주를 겸임하며 예고 없이 농구장을 방문하는 등 지지를 보낸 적이 있다. 2022년 1월 경기장을 방문해 에스버드 농구단 팬들을 위해 커피차에서 직접 따뜻한 커피와 과자 등을 나눠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2년 5월부터 후원하고 있는 e스포츠구단의 리그오브레전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2022년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출전권을 따내자 이를 축하하며 감독과 코치를 포함한 선수 전원의 항공 좌석을 업그레이드해 줬다.

일본에서 장기간 일하면서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로 돌아와 빠르게 승진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

신한은행 안에서 ‘신한 문화 전도사’로 불린다. 1987년 인력개발실 연수팀에 있을 때 ‘기업문화 연수’ 부분을 맡았는데 ‘신한은 사람이 다르다. 신한 문화의 정수인 기업연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신한은행은 이런 열정을 높이 사 SBJ(Shinhan Bank Japan) 설립에 진옥동을 투입했다고 한다. 진옥동은 SBJ 사장으로 있으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계 형성을 북돋기 위해 4명이 모이면 은행이 회식비를 지원하는 ‘4S 제도’, 직원 스스로가 강사가 되어 강의하면서 서로 배우는 ‘SBJ Academy’ 등을 도입했다. 4S 제도는 법인 설립 초기 서먹서먹하던 직원들이 서로 어울리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 진옥동 신한은행장(오른쪽)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2019년 3월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진 행장 취임식에서 은행기를 주고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신한은행>
△피델리스펀드 관련해 고소 당해
2022년 9월 신한은행이 판매한 ‘피델리스펀드’ 투자 피해자들은 서울경찰청에 신한은행과 피델리스자산운용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투자 피해자들은 신한은행이 투자 대상과 수익구조, 글로벌 무역 금융회사의 보험 가입 여부, 판매회사의 지급보증 등 펀드 안전장치를 속이며 펀드를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9월22일 낸 성명서를 통해 “신한은행은 상품 판매 과정에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며 “그러나 현재 신한은행의 설명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고 심지어 상품설명서의 내용과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델리스펀드의 또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6월 판매액 233억 원에 대해 100% 보상했다”며 신한은행에 원금 전액 배상을 요구했다.

피델리스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인 에이피스가 고객에게서 받은 확정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코로나19로 무역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투자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내부통제 문제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
진옥동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장은 2022년 10월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진옥동은 2022년 10월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내부통제는 제도적 문제라기보다 구성원들의 의식 문제"라며 "의식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미진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강하게 추진해 직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고 내부통제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유효하게 작동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횡령사건과 이상 외환거래 등 금융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먼저 2022년 5월 신한은행에서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신한은행은 5월12일 부산의 한 영업점에서 직원 A씨가 시재금 약 2억 원을 횡령한 정황을 적발했다. 이후 5월13일 모든 영업점을 상대로 내부감사를 진행해 추가 횡령 및 위법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자체 결론을 내렸다.

금감원은 2022년 10월 현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대상으로 이상 외환거래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이 2022년 9월까지 파악한 이상 외환거래 규모는 72억2천만 달러로 10조 원이 넘는다. 신한은행이 23억6천만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우리은행 16억2천만 달러. 하나은행 10억8천만 달러, KB국민은행 7억5천만 달러 등으로 파악됐다.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은행의 과실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법을 위반한 행위 등이 발견되면 해당 은행이 무거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외환 이상거래 자금 대부분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거친 것으로 나타나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 점이 사실로 밝혀지면 시중은행은 환치기 세력에 놀아났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라임펀드 손실 사태, 금감원 제재심의위 중징계 피해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이 판매한 라임펀드 투자상품 환매 중단 사태를 두고 내부통제 책임을 물어 진옥동을 제재심의위에 올렸다. 하지만 진옥동은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말 자금 유동성 문제로 일부 사모펀드의 환매를 중단하고 자산 회수를 위한 실사 등의 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서 폰지사기에 연루된 정황과 자산 부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크레딧인슈어드(CI) 무역금융펀드도 일부 자산을 해당 펀드에 투자해 환매중단 대상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계약을 위반하고 사모펀드 자산을 환매가 중단된 부실펀드에 투자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결국 신한은행이 판매한 투자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만큼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하는 일이 진옥동에게 큰 과제가 됐다.

신한은행은 고객들에게 투자금 일부를 선지급해 피해를 일부 보전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손실 규모가 확정되려면 최소 몇 년에 이르는 시간이 필요해 정확한 소비자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10월부터 신한은행을 포함한 라임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제재심의위를 열고 신한은행에 대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와 진옥동의 내부통제 책임 등을 문제삼았다.

결국 2021년 4월 열린 제재심의위에서 진옥동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경고 처분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같은 해 2월 진옥동 행장이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통보했는데 실제 제재 수위는 이보다 낮게 나온 것이다.

진옥동은 경징계를 받은 만큼 앞으로 직무 수행이나 은행장 연임,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 도전 등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신한은행에서 라임펀드를 주로 판매한 시기가 2019년 상반기로 진 행장이 취임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은 때라는 점과 신한은행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투자자들에게 원금을 선지급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키코 사태 배상 결정
금융감독원은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논의한 끝에 2019년 12월 '키코 사태'와 관련해 은행들이 피해 기업에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신한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은 금감원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배상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금감원으로부터 약 150억 원을 키코 사태 피해 기업에 배상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

키코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로 환율이 큰 변동을 보이면서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에서 환율 연계 금융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이 큰 손실을 안게 된 사건이다.

피해 기업들은 은행에 배상을 요구해 왔지만 12년 가까이 사태 해결이 거의 진전되지 않다가 금감원이 피해구제 방안을 논의하고 은행이 배상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피해 기업들이 마침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한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이 금감원의 분쟁조정안 수락 기한을 여러 차례 연장한 끝에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위성호 은행장과 어색한 동거
신한금융지주는 매년 2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자회사 최고경영자를 결정했는데 2018년 12월에는 이를 2개월 앞당겨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1개월가량 인수인계를 진행하면 승계가 마무리됐지만 2019년에 처음으로 3월까지 3개월 동안 현직 행장과 행장 내정자가 함께 일했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2018년 12월 “진옥동 내정자가 최근 20년 동안 국내영업 경력이 없어서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성호 전 행장이 예상치 못하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만큼 불편한 심기를 갖고 우회적으로 진옥동의 경영능력을 깎아내린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왔다.

진옥동과 위성호 전 행장은 2019년 1월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종합업적평가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나온 것은 2018년 12월 인사 이후 처음이었는데 당시 위성호 행장은 “인수인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진옥동과 위성호 전 행장은 2019년 3월 진옥동의 신한은행장 취임식에 함께 등장했다. 위 전 행장의 이임식은 따로 열리지 않았고, 위 전 행장은 이메일로 임직원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위 전 행장은 이메일에서 진옥동 등 경영진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경영진은 넓은 시야로 큰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때로는 과감한 투자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며 “짧은 호흡으로 당장의 1등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긴 호흡으로 미래를 위해 2등이 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이 2022년 9월1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ESG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에서 일했다.

1997년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 등을 지냈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을 맡았다.

2011년 신한은행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는 일본 여신전문회사 SH캐피탈 사장이 됐다.

2014년 신한은행 일본 법인인 SBJ은행 부사장을 맡았다.

2016년 SBJ은행 법인장을 맡았다.

2017년 1월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부행장을 맡았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됐다.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취임했다.

2020년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2022년 12월 신한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 학력

1981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중앙대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20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2020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21년 11월 중앙대학교 동문회에서 ‘자랑스러운 중앙인상’을 받았다. 이 상은 경제·사회·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중앙대 동문에게 주어진다.

◆ 기타

신한은행에서 2021년 급여 8억2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5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8억25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은행 장기성과 및 지주회사 주가에 따라 지급 여부 및 지급 금액이 결정되는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PS)은 별도다.

2022년 10월 현재 신한금융지주 주식 1만3937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0월4일 종가 기준으로 약 4억8천만 원어치다.

어록
[Who Is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 진옥동 신한은행장(가운데)과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오른쪽), 진승욱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022년 7월26일 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Daishin)343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금융의 경계를 넘어 디지털과 글로벌로 나아가려면 금융기업 사이 다양한 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22/07/26, 대신증권, 대신자산운용과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며)

“은행 중심으로 외부를 바라보는 인사이드-아웃 씽킹이 아닌, 은행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우리 내부를 바라보는 아웃사이드-인 씽킹(Outside-In Thinking)을 해야 한다. 어떤 활동도 고객과 사회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고객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들에게 사랑받는 은행이 되어야 한다. 일에 대한 의미, 공정성, 비전과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로 직원들이 마음껏 숨 쉬며 일할 수 있도록 산소 같은 리더가 되어주길 바란다.” (2022/07/15,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들이 회사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영업 현장과 본부 리더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2022/01/21, 경영전략회의에서)

“‘무엇(What)’에만 집중하면 특징은 잘 전달할 수 있지만 감동을 주지 못한다. ‘왜(Why)’를 먼저 꺼내야 한다. 왜를 먼저 설명하면 감정을 자극해 ‘어떻게(How)’와 ‘무엇(What)’, 즉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와이'에서 시작해야 한다.” (2022/01/04,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팬데믹으로 촉발된 언택트 흐름이 급물살을 타며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하는 시대에 더 이상 경쟁자를 의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남과의 비교가 아닌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에 우리의 명운이 달려 있다.” (2022/01/02, 2022년 신년사에서)

“내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ESG의 첫걸음이다. ESG는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각 사업그룹별로 ESG 방안을 스스로 찾아서 실천하며 내재화하자.” (2021/08/30, 신한은행 ESG 경영 기구 운영을 시작하며)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에 구성원들의 공감이 이루어진다면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다. 혁신 조직과 기존 조직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공감을 통한 균형을 맞춰야 성공적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 (2021/07/18,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전환에 조직의 명운이 달린 만큼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역량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며 인재 영입의 문턱을 낮추겠다.” (2021/03/31, 디지털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신한이 가야 하는 방향은 ‘고객과 미래를 신뢰로 이어주는 디지털 회사’다. 잘 세운 계획보다도 중요한 것은 행동이며 그 중에서도 고객 중심에서 출발하는 과정의 정당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1/01/22,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미래 역량을 갖춰내는 것은 생존의 문제다. 리더들이 변화의 판을 만들고 좋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과거 큰 성공을 거둔 방식이라도 기준에서 어긋난다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하고 고객과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실패도 혁신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2021/01/06, 임원과 본부장 워크숍에서)

“새로운 경쟁 가운데서 변화에 휩쓸려 방향을 잃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 전환과 금융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함께하는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당한 성과를 모아 기반을 견고히 하고 고객과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 (2021/01/04, 신한은행 신년사에서)

“전문성 있는 외부인재 영입을 통해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가겠다.” (2020/12/01,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외부 인재 영입을 발표하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영업자분들께 비대면 금융 지원 및 컨설팅 지원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비대면의 장점을 살려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도록 힘쓰겠다.” (2020/11/20, 금융감독원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신한은행과 손을 잡은 고객과 동반성장을 위해 힘써 온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상생과 협력의 힘찬 발걸음을 함께하겠다.” (2020/11/04,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신한은행은 항상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아보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두고 사회공헌을 실천하겠다.” (2020/09/28, 대한적십자사 회비와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직원들이 정당한 영업과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과거와 같이 실적의 순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성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중요시하겠다. 과정의 정당성은 결국 성과의 질을 높이고 고객과 함께하는 지속가능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20/07/19, 신한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세상은 이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여러 국가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이 판가름날 것이다. 기업 역시 도태되지 않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며 리더가 직접 행동으로 신한의 가치가 무엇이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0/07/08, 신한은행 직원 대상 유튜브 생방송에서)

“은행은 더 이상 금리로 고객을 유치하기 힘들다. 다른 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복합상품을 만들고 그룹 계열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 자산과 라이프스타일, 투자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상품 제안을 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0/06/30,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빅테크 기업은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와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것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플랫폼을 강화하고 은행 모든 부문의 디지털 추진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모든 은행 업무를 모바일로 가능하도록 해 장점을 살린 금융자산 솔루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산관리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2020/06/30,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금융업의 기준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빠른 정보 공유, 민첩한 의사결정, 적극적 실행 등 '선을 넘는 도전'으로 새로운 신한은행 방식을 만들며 고객에 집중하고 사회와 함께하는 ‘신한다움’의 가치를 키우는 일에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 (2020/04/01,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 14주년 기념사에서)

“은행업은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해 고객의 요구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성립된다. 손익이 기준이 되는 과거의 리딩뱅크가 아닌 고객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과거의 선’을 넘어 익숙함에 의존하지 말고 새로움을 갈망하며 도전하자.” (2020/02/07, 2020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새 직원평가 제도는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어려워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공감하고 수평적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2020/01/02, 임원 워크숍을 열고)

“사회와 대중의 변화를 긴밀하게 바라보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고객과 사회를 바라보고 실천과 행동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진정한 일류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2020/01/02, 사내게시판에 올린 신년사에서)

“올해는 더 많은 직원들을 만나고 싶다. 직원 누구나 우연히 저를 지나치면서 ‘행장님, 맛있는 거 사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직원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직원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2020/01/01, 뉴스1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큰 도전이자 동시에 최우선 추진 과제는 고객 중심 영업체계 확립이다. 지나친 단기 성과 위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평가체계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개편하고 은행과 고객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영업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2020/01/01, 뉴스1 인터뷰에서)

“신한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노력을 인정받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서민금융 상품 접근성을 높이는 등 선도은행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 (2019/12/17, 금융감독원에서 포용금융부문 우수기관상을 받으며)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꿔내 모든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막힘 없이 소통하는 수평적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2019/11/10, 2019년 하반기 직원 연수에서)

“신한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뿐 아니라 비금융 분야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자영업자 지원센터를 통해 경영 지원에 힘쓰겠다.” (2019/09/10, 신한은행 자영업자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직원의 가치가 올라가면 신한은행의 가치는 당연히 오른다. 자존감을 지니고 시장의 최고 전문가이자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 (2019/08/08, 신한은행 신입직원 연수에 참석해)

“고객의 만족과 직원의 자긍심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들을 추진하는 동시에 영업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직의 리더들이 정확하게 상황을 진단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2019/07/21, 신한은행 2019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는 노력을 통해 경쟁자를 앞서가는 프론티어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기발한 발상과 새로운 도전을 권장하는 문화를 만들어줘야 한다.” (2019/04/19, 신한은행 임원과 본부장 워크숍에서)

“은행이 고객을 이익창출 수단으로 봐선 안 된다. 은행은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 줘야 한다는 명제를 지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은행은 이익을 거두는 것이다. 앞뒤가 뒤집혀서는 안 된다. 숫자로 줄을 세우는 것보다는 진정한 리딩뱅크를 추구해보려 한다.” (2019/03/26, 신한은행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3년 머물다 떠나는 ‘떠돌이 주재원’으로는 일본 공략에 성공할 수 없다. 현지 금융회사와 경쟁하려면 꾸준히 자본을 확충하고 사람에도 투자해야 한다.” (2015/11/09,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직원을 뉴욕에 보내고 런던에 보내는 이유는 그저 ‘영업’ 때문만은 아니다. 각자 인적인 네트워크를 만들다 보면 그게 모이고 모여 회사의 큰 자산이 된다.” (2014/04/17,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재일동포는 모그룹의 주요 주주인 동시에 당행의 주요 고객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영업 활성화 및 핵심고객 관리 차원에서도 민단, 상공회의소, 도민회 등 각종 재일단체 및 재일동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으로서 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2010/12/28, 프라임경제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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