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한달 동안 시중 자금이 은행권 정기예금에 27조7천억 원 넘게 몰렸다.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8일 '2022년 11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 시중 자금이 11월 한 달 동안에 은행권 정기예금으로 27조 원 넘게 유입됐다. |
2022년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58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말보다 6조5천억 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10월과 비교해 27조7천억 원 늘었다. 월 기준 증가폭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10월 56조2천억 원에 비해 28조5천억 원 감소했다.
황영웅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와 기업 자금의 유입으로 정기예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11월 가계대출 잔액은 1057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과 비교해 약 1조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0월보다 1조 원 증가해 795조7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집단대출과 개별 주택담보대출 취급분이 늘었으나 전세자금대출이 1조 원 줄어들면서 증가폭이 10월에 비해(1조3천억 원) 축소됐다. 특히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추명삼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과장은 "전세 거래가 둔화하면서 관련 자금 수요가 일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신학기 전세수요 등이 다시 살아날지에 관해 점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