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김건희 캄보디아 환아 위문 사진 오드리 헵번 소환, 외교 결례 지적도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2-11-14 09:45: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건희 캄보디아 환아 위문 사진 오드리 헵번 소환, 외교 결례 지적도
▲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의 집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왼쪽)와 1992년 소말리아 바이도아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은 영화배우 오드리햅번. <대통령실·유니세프>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방문해 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12일 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살 소년의 집을 찾았다. 

이 소년은 김 여사가 전날 방문한 헤브론의료원에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는데 추가 수술이 필요한 데다 최근 뇌수술도 받았다. 가족은 생활고를 겪고 있다.

당초 김 여사는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앙코르와트 사원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런 사연을 접한 뒤 일정을 취소하고 방문이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소년에게 “잘 이겨낼 수 있지?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고 약속했고 다른 가족들에게는 “반드시 희망은 있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한다”고 위로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두 팔로 소년을 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김 여사는 묶은 머리에 검은색 반소매 상의를 입고 소년을 안은 채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두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김 여사의 옷차림이나 사진 구도 등이 1992년 소말리아 바이도아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은 오드리 헵번이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있는 사진 속 모습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회의 주최국을 무시하고 단독 행동에 나선 김 여사의 행동이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라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하라”며 “고통 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적었다.

김진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통령 배우자가 공식 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한가”라며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국제구호단체 친선대사를 지냈던 김혜자씨나 정애리씨도 같은 구도의 사진이 여러 장 나와 있으니 참조하라”며 “생활이나 의료 환경면에서 비교적 취약한 곳에 있는 어린이들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발육도 여의치 않아 껴안는 자세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비판의 소재로 삼거나 비아냥의 대상으로 할 요량이면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도영 기자

최신기사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시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