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이사회의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SK그룹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 제도 등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오른쪽 첫번째)이 10월31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2'에서 SK 관계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 SK > |
SK그룹은 사외이사 후보군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우수한 사외이사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연령과 성별의 다양성, 재무, 글로벌, ESG 등과 관련된 전문성이 반영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했다. 2023년부터는 신규 사외이사 선임 수요가 있는 관계사들이 사외이사 후보군 리스트를 참고해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을 세웠다.
SK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군 제도 이외에도 △이사회 업무 지원 포털 시스템 도입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개최 정례화 등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사회 업무 지원 포털 시스템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경영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에는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이 만들어지기까지의 히스토리와 각종 회의자료, 경영 정보 등이 등록돼 이사들이 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SK그룹은 이 시스템을 내년부터 SK와 SKC 이사회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다른 관계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SK그룹은 이 시스템을 통해 이사회가 보다 전문적이고 풍부한 정보를 얻고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렉터스 서밋은 사외이사들이 모여 SK 주력 사업에 관한 국내외 산업 동향과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운영 모델을 연구하며 이사회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다. 10월31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15개 관계사 사외이사 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 열렸다.
SK그룹은 앞으로 디렉터스 서밋을 정례적으로 열고 참석 대상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SK그룹은 디렉터스 서밋이 SK그룹의 거버넌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사회는 기업 경영을 감시, 견제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는 동반자라는 시각으로 이사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실과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